ㅣ‘하모니 앤 드림 콘서트’ 성료…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 축전 3회 선정의 저력 과시
ㅣ정상급 성악가 4인과 앙상블 과시
ㅣ열정적 역량, 관객 큰 박수 이끌어내
ㅣ오는 2026년 1월 10일 신규 단원 오디션… “새로운 주인공을 찾습니다”
제천의 겨울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최경희, 지휘자 김상현)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대등한 호흡을 맞추며 지역 예술계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섰다.
지난 12월 3일 제천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Harmony & Dream Concert(하모니 앤 드림 콘서트)’는 이들이 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 단체로 평가받는지 스스로 입증해 낸 자리였다. 관객들은 청소년 단원들이 뿜어내는 놀라운 집중력과 탄탄한 연주력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로비를 가득 메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크린에 단원들의 얼굴과 이름이 하나씩 소개되자 객석의 열기는 고조되었고, 김상현 지휘자의 힘찬 지휘와 함께 ‘A Christmas Festival’이 울려 퍼지며 공연의 막이 올랐다.
이어 뮤지컬 <맘마미아> 메들리의 경쾌한 리듬이 쏟아지자 사회자는 “두 곡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이제 ‘청소년’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도 될 만큼 훌륭한 선율”이라며 극찬했다.
이러한 호평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국내 유수의 청소년 교향악단이 실력을 겨루는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 축전’에 무려 세 차례나 선정된 바 있는 실력파 단체다. 이날 공연은 그들이 축전에서 인정받은 저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그간 쌓아온 내공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무대였다.


특히 공연의 백미였던 2부 ‘함께 만드는 선물’에서는 프로 성악가들과 완벽한 합을 맞추며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소프라노 장혜란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을 부를 때는 맑은 음색을 섬세하게 받쳐주었고, 베이스 박광우가 ‘Parla Più Piano’로 중후함을 뽐낼 때는 묵직한 앙상블로 뒤를 따랐다.
이어 소프라노 윤아르나의 ‘Je Veux Vivre(꿈속에 살고 싶어라)’와 테너 김흥용의 정열적인 ‘Granada’가 연주될 때, 오케스트라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더해 대공연장을 웅장한 울림으로 가득 채웠다. 피날레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에서 네 명의 성악가와 오케스트라가 하나가 되는 순간, 관객들은 마치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 온 듯한 전율을 느끼며 박수로 리듬을 탔다.
3부 ‘꿈을 향한 울림’에서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국민 위로곡 <나는 반딧불>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일제히 스마트폰 불빛을 켜 흔들며 장관을 연출했다.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불빛 사이에서 단원들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화답했고,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ly’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앙코르 곡 <아름다운 나라>에서는 모든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합창을 펼쳤다. 관객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선율에 호응했고,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의 이름이 다시 스크린에 비치자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학생들이 연주한다고는 믿기 힘들 만큼 소리가 꽉 차고 웅장했다”며 “프로 성악가들과 협연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호평했다.
최경희 단장은 “오늘 무대는 우리 단원들이 흘린 땀방울이 예술이라는 결실로 맺어진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악기를 배우는 학생 단계에서 나아가, 관객과 소통하고 무대를 장악하는 진정한 음악가로 성장한 단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대형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제천 문화예술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한편,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26년을 함께할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디션은 오는 2026년 1월 10일(토) 진행될 예정이며, 합격한 단원들은 향후 정기연주회 및 다양한 기획 공연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 입단 문의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010-7101-9905)에게 하면 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