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제천 용두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민·관·경 합동 ‘사랑의 연탄 나눔’ 펼쳐
ㅣ(주)케이팩, 연탄과 난방비 쾌척에 ‘인간 띠’ 봉사까지


12월 18일 오후, 제천시 용두동의 비좁은 골목길에 긴 ‘인간 띠’가 만들어졌다. 두터운 외투 위에 비닐 우의를 갖춰 입은 봉사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검은 연탄이 쉴 새 없이 옮겨졌다. 겨울임에도 이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송글송글한 땀방울이 맺혔다.
제천경찰서 용두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회장 김춘남)가 주관한 ‘사랑의 연탄 나눔’ 현장의 풍경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민·관·경이 하나 되어 소외된 이웃의 언 맘을 녹이는 용두동의 대표적인 겨울철 나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날 봉사에는 김춘남 협의회장을 필두로 생활안전협의회 회원들과 장호만 용두파출소장 및 직원, 정수경 용두동장과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20여 명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번 나눔은 지역의 든든한 향토 기업인 (주)케이팩(부사장 양혜경)의 동참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평소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 온 (주)케이팩은 이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600장과 30만 원 상당의 난방유를 쾌척하며 사랑의 불씨를 지폈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연탄 창고까지의 거리는 무려 70여 미터. 한 번에 옮기기에는 먼 거리 탓에 봉사자들은 중간 지점에 연탄을 임시로 쌓았다가 다시 창고로 옮기는 이중 작업을 감내해야 했다.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조심하세요!”, “오른쪽으로 붙어주세요!”라는 힘찬 구령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마치 숙련된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양혜경 부사장 역시 회원들과 함께 직접 봉사 대열에 합류했다. 연탄 나르기에 구슬땀을 흘리는 양 부사장의 모습은 지역 기업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생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케이팩은 2016년 제천 제2바이오밸리로 본사를 이전한 후, 150억여 원의 과감한 투자와 혁신 기술 개발로 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 국내 식품포장재 분야의 선도 유망 중소기업이다. 2020년 수해 지원금 기탁부터 탄소중립 나무 심기, 우박 피해 농가 지원, 적십자 ‘희망풍차’ 후원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올해 제천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춘남 생활안전협의회장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함께해 준 회원들과 파출소,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매년 큰 힘이 되어주는 후원 기업 덕분에 창고에 쌓인 연탄만큼이나 우리 이웃들의 마음도 훈훈해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양혜경 (주)케이팩 부사장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으로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자 의무”라며 “유독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이 연탄들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온기를 나누는 일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제천경찰서 용두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는 치안 협력 단체로서의 역할을 넘어 매년 취약계층 지원과 공동체 치안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 사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전달된 연탄은 용두동 관내 독거노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 가정의 따뜻한 아랫목을 책임질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