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설립 첫 해, 종사자 노고 격려 및 화합의 장 마련
ㅣ 장학금 기탁·외국인 인력 양성 협약 등 지역사회 상생 행보 ‘눈길’
고령화 사회의 최일선에서 어르신들의 존엄한 노후를 지키는 ‘돌봄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묵묵히 흘린 땀방울이 위로받고,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함께’라는 가치를 확인한 감동의 시간이었다.


(사)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충북지부 제천지회(회장 이재화)는 12월 18일 제천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2025 장기요양인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돌봄의 손길, 사랑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지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현장에는 관내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재가장기이용기관 등 50여 개 기관의 종사자들과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단순한 송년 모임을 넘어, 제천지회가 걸어온 지난 1년의 발자취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한 성과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채워졌다.
■ 숨 가쁘게 달려온 1년, 지역사회와 ‘동행’하다
이승희 사무국장의 연혁 보고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는 제천지회의 눈부신 성과가 조명됐다. 제천지회는 올해 1월 출범과 동시에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1,000만 원을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기탁하며 지역 사회 공헌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는 회원의 권익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복지 기여라는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 7월 7일 대원대학교와 체결한 업무협약은 고령화 시대의 시급한 과제인 ‘인력난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기관은 외국인 요양보호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발, 실습 및 취업 연계, 지역 정주 지원 등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외에도 4월 의림지 자연정화 활동, 8월 제천소방서와의 응급상황 대처 매뉴얼 마련, 10월 직원 역량 강화 교육 등 내실을 다지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활동을 쉼 없이 이어왔다. 현재 제천 지역에는 약 130여 개의 장기요양기관에서 4,000여 명의 종사자가 1만여 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 헌신에 대한 존중, 영광의 얼굴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 해 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한 종사자들을 위한 유공자 시상식이 거행됐다.

제천시장 표창은 이명숙·김장수·강미영·박미경·정은경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제천시의회 의장 표창은 심효준·김상진·이정순·이진라·원희경 씨에게 수여됐다.
엄태영 국회의원 표창은 금연화·이현옥·장성구·고미정·전석호 씨가 받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장 표창은 김민서 씨에게 돌아갔다. 이어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장 표창은 김광희 씨가, 충북지부 회장 표창은 엄지윤·이혜년·정재은 씨가 각각 수상했다.
제천지회장 표창은 전도일·방순옥·조영순·김옥자·유경민·문선희·김민지 씨가 받았다. 아울러 제천지회는 제천시 노인장애인과 배영석 과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민관 협력에 힘써준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 야광봉 물결 속 하나 된 ‘축제의 장’

2부 행사에서는 장기요양인들이 그동안 현장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문소연 사회복지사의 역동적인 전자바이올린 연주로 문을 연 무대는 황운실 원장 외 7명의 중창으로 감동을 더했다.
특히 이현옥 원장과 이재화 회장의 에어로폰 합주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였다. 초청 가수 조은희의 무대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으며, 푸짐한 경품 추첨과 장기자랑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시간을 만들었다.
■ “여러분의 헌신이 따뜻한 사회의 버팀목”
이날 참석한 내빈들은 한목소리로 장기요양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재화 제천지회장은 환영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과 인내, 어르신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며 “오늘 이 밤만큼은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고 서로 위로하며 웃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해 온 여러분 덕분에 제천시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며 “제천시는 여러분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처우 개선과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은 “여러분은 단순한 직업인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분들”이라며 의회 차원의 소통과 지원을 다짐했고, 엄태영 국회의원을 대신해 참석한 김호경 도의원 또한 축사를 통해 장기요양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적 노력을 약속했다.
박종림 충북지부 회장은 “2026년부터 장기근속수당이 인상되는 등 처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한목소리를 내어 더 나은 장기요양 제도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제천지회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여 어르신들이 존중받는 따뜻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