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2025 박동준의 송년 디너 콘서트’ 10주년 공연 성료
ㅣ클래식부터 트로트, 댄스까지… 180분간 펼쳐진 종합 예술의 향연
전석 매진 기록하며 ‘흥행 불패’ 신화 입증


충북 제천의 겨울밤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영혼의 색소포니스트’ 박동준이 기획하고 연출한 제천 최고의 연말 브랜드 공연, <명품가수 오승근과 함께하는 2025 박동준의 송년 디너 콘서트>가 21일 제천 더그랜드컨벤션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콘서트는 1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예년보다 한층 화려해진 라인업과 웅장한 무대 구성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박동준 콘서트만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황금나팔’ 윤정현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품격 있는 진행으로 18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본 공연에 앞서 진행된 식전 행사부터 열기는 달아올랐다.
박동준의 안양대학교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갈고닦은 색소폰과 노래 실력을 뽐냈으며, 향토가수 김기순이 만찬을 즐기는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디너쇼 10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 커팅식에서는 “올 한 해 수고 많으셨다. 내년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는 덕담이 오가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연의 포문은 제니아 오케스트라가 열었다. 웅장한 사운드로 <Final Countdown>, <영일만 친구> 등의 명곡을 연주하며 압도적인 스케일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어 무대의 호스트인 박동준이 등장, <비 내리는 고모령>을 연주하며 ‘영혼의 색소포니스트’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박동준은 “어머님을 모시려 했으나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혀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직접 노래한 <I Was Foolish>와 혼신의 힘을 다한 <빗속의 여인> 연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게스트들의 무대 또한 다채로움 그 자체였다. 실력파 가수 김호진은 <서울의 달>, <꿈>을 열창하며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감성을 자극했고, 댄스팀 리듬네이션 크루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장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여성 연주자들의 파격적인 무대였다.
유튜브 1,000만 뷰의 주인공인 색소포니스트 임유리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와 <라라라>를 연주하며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테크닉을 과시했다. 특히 그녀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객석 구석구석을 누비며 관객과 호흡했고, 박동준과의 듀엣 무대인 <막걸리 한잔>, <둥지>에서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이어 등장한 월드클래스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속 실제 연주자다운 매혹적인 무대를 꾸몄다. 그녀는 <비발디 사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느린 템포와 빠른 템포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주로 리듬을 지배했다. 박동준의 색소폰과 박은주의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낭만에 대하여> 콜라보 무대는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공연이 절정으로 치닫자 박동준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Tears>의 폭발적인 고음을 뿜어내자 관객들은 “역시 박동준”을 연호했다. 이어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는 노래 다음으로 윤복희의 <여러분>을 연주하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긴 호흡으로 뽑아내는 색소폰 선율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보이스퀸 출신의 김은미는 <님이여>, <사랑님>, <미운사랑>을 허스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열창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의 피날레는 ‘국민 가수’ 오승근이 장식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는 <있을 때 잘해>,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전 국민의 애창곡을 잇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거대한 ‘떼창’의 장으로 만들었다. 박동준의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과 오승근의 구수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합동 무대는 10주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박동준 색소포니스트는 “매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10회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위해 기획부터 섭외, 연출까지 직접 발로 뛰며 준비했다. 내년 11주년 공연은 더욱더 새롭고 알찬 기획으로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지역 문화 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박동준의 송년 디너 콘서트’. 10년의 역사를 넘어 내년에는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김동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