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제17회 평생학습 어울림한마당서 ‘약초떡 무료 체험’ 부스 ‘인기 폭발’… ‘배움과 나눔’의 장(場) 활짝

시민이 직접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즐기는 ‘배움의 축제’, 제17회 제천 평생학습 어울림한마당이 열린 동명광장. 축제 현장 곳곳이 활기로 넘치는 가운데, 유독 고소하고 향긋한 냄새로 시민들의 발길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곳이 있었다.
15년째 ‘자연 재료로 건강한 음식 나눔’을 실천해 온 자연음식동호회(회장 장월순)의 무료 체험 부스다. ‘행복을 빚는 사람들’이라는 별칭답게, 이들은 올해도 ‘오색 약초떡 만들기’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배움과 나눔의 즐거움을 선물했다.
■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오감 만족 ‘약초떡 빚기’
부스 앞은 이른 시간부터 떡을 직접 빚어보려는 가족 단위 체험객들로 종일 붐볐다.



체험 과정은 ‘한방의 도시 제천’의 특색을 오롯이 담았다. 21명의 동호회 회원들은 어머니처럼 체험객들 곁에 바싹 붙어 떡 빚는 법을 자상하게 안내했다.
먼저 테이블 위에는 제천의 건강한 자연 재료로 고운 빛깔을 낸 7가지 ‘약초꽃산병(이름 그대로 떡 위에 꽃을 얹은 것 같이 모양이 예쁘고 이름이 재미난 떡으로 충청도 지방의 향토 떡이다)’이 놓였다. 호박, 자색고구마, 복령, 황기, 당귀, 뽕잎 등 약초로 색을 낸 반죽은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졌다.
체험객들은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마음에 드는 빛깔의 반죽을 하나 골랐다. 이어 송편을 빚듯이 동그랗게 반죽을 편 뒤, 그 속에 달콤한 팥소를 넣고 다시 둥글게 모양을 잡았다.
마지막으로 전통 떡살로 꾹 눌러 예쁜 무늬를 새기자,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나만의 약초떡’이 완성됐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반죽을 만지며 신기해했고, 부모들은 아이가 만든 떡에 떡살로 고운 무늬를 새겨주며 웃음꽃을 피웠다.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준비한 재료가 조기에 소진됐다.
■ “아이가 너무 잘 먹어요”… 체험객 ‘감동’

갓 만들어진 떡을 맛본 시민들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번졌다. 쫀득쫀득한 식감과 팥의 달콤함, 은은한 약초의 향이 어우러져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한 체험객은 “평소 떡을 잘 안 먹던 아이도 노랗고 분홍색인 반죽이 예쁘다며 너무 좋아한다”라며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드니 신기해하고, 자기가 만들었다며 정말 잘 먹는다. 무료 체험인데도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준비해 주신 정성이 느껴져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배움은 나눔”… 15년 정성으로 실천하는 이웃 사랑

이러한 정성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15년 전 ‘자연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나누자’는 취지로 결성된 자연음식동호회는 21명의 회원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설과 추석 명절에는 송편과 다양한 떡을 직접 빚어 500여 가구의 이웃에게 전하며 ‘나눔의 명절’ 문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다섯 번째 수요일이 있는 달에는 어김없이 자원봉사센터에서 떡 나눔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번 평생학습 어울림한마당 참여 역시 이들의 꾸준한 나눔 철학이 ‘배움의 축제’라는 장과 만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작은 나눔이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장월순 자연음식동호회장은 체험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연신 떡을 건네며 바쁜 와중에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장 회장은 “저희 동호회 별칭이 ‘행복을 빚는 사람들’이다. 15년 전 ‘자연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나누자’는 그 초심 하나로 회원들과 똘똘 뭉쳐왔다”라며 “올해도 ‘배움과 나눔’이라는 축제의 아름다운 주제에 저희의 작은 재능으로 동참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의 도시 제천의 좋은 약초를 활용한 떡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특히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저희가 오히려 더 큰 행복과 에너지를 얻어간다”라며 “배움이란 지식만이 아니라 이렇게 정성을 나누는 과정 그 자체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자연 음식으로 꾸준히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더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