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7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천시민회관 1층 전시장… 민화 20여 점 공개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민화 작가 차혜숙 씨가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제천시민회관 1층 제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예술복지재단 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도화지 속에 민화, 세 번째 이야기’란 타이틀로 총 2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차혜숙 작가는 전시 제목 ‘도화지 속에 민화’에 대해 “‘도화지(圖畫紙)’는 그림 도(圖), 그림 화(畫), 종이 지(紙)로 이루어져 ‘그림이 담긴 종이’라는 뜻”이라며 “그 위에 민화를 펼쳐 놓고 삶의 염원과 희망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모란과 봉황에 담긴 이야기… 부귀영화와 평안을 그림에 담다
(봉황도)
(봉황 모란도)
이번 전시의 주요 테마는 ‘모란’과 ‘봉황’이다. 차 작가는 “봉황은 상상의 새로서 부부금슬과 태평성대를 상징하고, 모란은 부귀영화를 뜻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관람객들이 그림을 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고, 작게나마 희망을 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전통 민화는 시대를 살았던 서민들의 소망이 담긴 이야기”라며, “연꽃, 물고기, 연밥, 모란, 닭, 학 등 다양한 소재들이 각각 부귀, 장수, 자손 번창, 청렴, 영명함 등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색다름을 추구한 창작 민화
(장생도)
(병풍 8폭 연리도)
20년 넘게 민화를 그려온 차 작가는 전통 양식을 따르되, 현대적인 감성과 표현을 가미한 재해석을 지속해오고 있다. “전통 민화와 똑같은 구도나 색을 반복하기보다는, 동화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 밝고 화려한 색감을 사용해 새로운 민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도 ‘장생도’, ‘복 항아리’, ‘봉황 모란도’ 등 다양한 민화를 선보였다.
특히 ‘연리도’는 조선민화박물관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으로, 연꽃, 물고기, 연밥, 개 등을 통해 자식의 번창, 청렴함, 겸손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대표작이다. 차 작가는 “연리도는 애착이 가는 작품이며, 장생도는 색을 다채롭게 사용한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그런 색감 실험을 계속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민화는 희망이다”… 일상 속 민화, 지역과 소통하다

“민화는 우리 삶 속 이야기입니다. 체험을 통해 민화를 접한 아이들이 호랑이나 소나무를 직접 그리고 상징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서 큰 흥미를 보입니다. 그림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그 모습을 보면, 저 역시 행복합니다.”
차 작가는 제천 의림지 인근에서 민화 공방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민화 교실과 원데이 소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어린이부터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매년 민화 체험 부스를 운영해오며 민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그녀는 민화가 갖는 본질에 대해 “민화는 희망이다. 마음이 심란할 때 그림을 그리면 평온해진다”며, “조선시대 서민 생활을 민화를 통해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 삶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생태계, 아직 갈 길 멀어… 전시공간 확충 필요”
차 작가는 제천의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해 “제천에는 제대로 된 전시관이 시민회관 외에는 부족하다”며 “지역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전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복을 담은 그림, 마음이 따뜻해지길”… 관람객에 전하는 소망
(행복 담은 항아리)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특히 주목해줬으면 하는 작품은 ‘복 항아리’다. 꽃과 함께 복을 담은 이 그림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들이 잠시라도 따뜻한 기운을 느끼고,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 작가는 오는 8월 한국민화협회 회원전과 청주 민예총 전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민예총 제천단양지부 전통미술위원회 주최 기획전, 11월 제천 청다올 문화예술인연합회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차혜숙 작가 프로필 및 활동 경력
차혜숙 작가는 전통 민화의 맥을 잇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민화 작가이다. 지금까지 총 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사단법인 한국민화협회 문화기획부 이사로서 민화의 창작과 기획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동아국제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위촉되었고, 현재 제천 의림지 인근에서 민화공방교실을 운영하며 교육과 체험을 통한 민화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녀는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제천전통미술위원회 단체전에 꾸준히 참여해왔으며, 2008년부터는 청주전통미술위원회 단체전에도 매년 출품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에는 제천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민화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민화의 아름다움과 상징을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2010년부터 2024년까지는 제천·단양 민예총이 주최한 민족예술제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2011년부터 2025년까지는 사단법인 민화협회 정기전시에 지속적으로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차혜숙 작가는 작품 활동뿐 아니라 교육과 지역 예술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민화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민예총 제천단양지부 전통미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혜숙 작가는 “많은 분들이 민화를 통해 위로받고, 삶 속 민화의 가치를 느끼시길 바란다”며 “그림을 보시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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