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단오맞이 전통미술전, 제천시민회관서 6월 18일까지 열려

조선 시대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민화로 되살린 전시회 ‘풍속, 과거로의 여행’이 지난 6월 14일(토) 제천시민회관 1·2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제천시가 후원하고 민예총 제천단양지부 전통미술위원회(위원장 차혜숙)가 주최·주관한 이번 전시는 ‘제22회 단오맞이 민화전’의 일환으로, 단오의 풍속과 조선 민중의 일상을 다채로운 시각 예술로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참여 작가들과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전통예술의 향취를 함께 나눴다. 이어진 음식 나눔 행사와 작품 해설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감상의 깊이를 더했다.
전시 공간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제1전시실에는 조선 시대의 다양한 풍속을 민화풍 회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제2전시실에서는 비단부채, 종이부채, 둥근 부채 등 다양한 전통 부채들이 소재와 형태별로 전시돼 생활과 예술이 만나는 전통 소품의 미학과 실용성을 함께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차혜숙 위원장을 비롯해 ▲김명하 ▲김숙자 ▲김혜미 ▲박숙희 ▲이원미 ▲유경옥 ▲유옥자 ▲이영섭 ▲이재희(카타리나) ▲이재희 ▲이화영 ▲임정자 ▲전형숙 ▲정연호 ▲지은순 ▲탁선희 ▲차혜숙 ▲한진희 ▲황정임 등 19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풍속화를 선보였다.
전시 해설에 나선 차혜숙 위원장은 풍속화에 대해 “민간의 생활상을 담은 그림으로, 크게 사대부의 삶을 그린 ‘사인풍속도’와 서민의 일상을 묘사한 ‘서민풍속도’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인풍속도에는 수렵도, 계회도, 설중방우도, 평생도 등이 있고, 서민풍속도의 대표적 예는 여인의 일상을 담은 미인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풍속화의 주요 작가로는 김득신, 신윤복, 김홍도, 김후신 등을 꼽으며, 김득신은 인물의 성격을 섬세하게 묘사한 ‘파적도’로, 신윤복은 여인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미인도’와 ‘단오풍정’으로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김홍도는 ‘활쏘기’, ‘씨름도’ 등에서 조선의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서정적으로 표현했으며, 김후신은 술에 취한 선비를 그린 ‘대쾌도’로 독특한 화풍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차 위원장은 “농사일 등 사시사철의 일상을 그린 그림들은 단순한 장식화를 넘어, 왕이 백성들의 계절별 생활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록화’로서의 성격도 강하다”며, 풍속화가 단지 그림을 넘어선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환영사에서 차 위원장은 “22년째 이어진 단오맞이 민화전은 단오의 뿌리를 예술로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민중의 희로애락이 담긴 풍속화를 통해 관람객들이 과거로의 특별한 예술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승환 제천시 부시장은 축사에서 “단오는 여름철 풍년을 기원하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우리 고유의 4대 명절 중 하나”라며 “이번 전시가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정 제천단양민예총 지부장도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작가들의 정성과 혼에서 전통이 지닌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며 참여 작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8일(수)까지 제천시민회관에서 계속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미학과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로,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속화를 통해 옛 정서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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