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와 세대를 잇는 100인의 하모니, 제천을 감동시키다
ㅣ베토벤에서 윤도현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비보잉이 어우러진 세대 공감의 무대
ㅣ‘꽃보다 기부’로 완성된 문화 축제, 감동과 나눔이 함께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감동의 하모니가 제천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2025 나눔음악회’가 5월 24일(토) 오후 5시 40분 제천 시민회관 광장에서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쌀쌀한 날씨와 공연 중간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시민들의 마음 속에는 음악과 나눔의 깊은 울림이 오래도록 남았다.
■세대 공감의 하모니, 제천을 감동시키다
이번 음악회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최경희, 지휘 김상현), 제천시민오케스트라(단장 윤용환, 지휘 김상현),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단장 조영경, 지휘 위영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세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협연을 이룬 무대로, 100인 규모의 대형 합동 연주가 관객의 큰 감동을 자아냈다.
‘너와 나, 빛나는 순간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무대 위와 객석이 하나 되어 음악으로 교감했고, 그 자체로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그리고 비보잉의 만남

KBS 9기 공채 개그맨 김병재가 MC 겸 콘서트 가이드를 맡아 풍부한 지식과 특유의 재치 있는 해설로 음악회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끌며 감동과 즐거움을 더했다.
음악회의 시작은 비제의 ‘Farandole’로 문을 열었다. 생동감 넘치는 민속 춤곡의 리듬이 광장을 채우자 관객들은 자연스레 리듬에 몸을 맡겼고, 이어진 박수는 뜨거운 기대감을 반영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이어졌고, 낭만적인 왈츠 선율은 시민회관 광장을 우아하게 물들였다. 관객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음악회의 분위기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클라이맥스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1악장과 4악장 피날레였다. 장엄한 선율이 퍼지는 동안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연주에 집중했고, 폭발적인 피날레가 끝난 후 객석은 우레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4악장부터 위영수 지휘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지휘를 맡았고, 이후 중반부의 ‘동요 메들리’에서도 따뜻한 손끝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아이들이 익숙한 멜로디에 환히 웃었고, 부모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에 젖으며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완성되었다.
김상현 지휘자가 다시 무대에 올라 연주된 스티브 바라캇의 ‘Flying’은 맑고 부드러운 선율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욱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청중들은 음악의 따뜻함으로 위로받는 듯 고요한 박수로 곡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무대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것은 특별 무대로 등장한 비보잉 팀 ‘트레블루크루’였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삽입곡 ‘Canon Rock’에 맞춘 고난도 퍼포먼스와 함께 제쓰비의 ‘너와의 모든 지금’에 맞춰 선보인 환상적인 댄스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비보잉의 빠르고 정교한 동작마다 “와우!”를 외치며 감탄했고, 비보잉들의 적극적인 호응 유도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고, 이날 음악회의 최고 인기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의 후반부는 관객들에게 친숙한 음악들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 잔잔한 위로를 건네자, 관객들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 감정에 함께 빠져들었다. 이어 윤도현 밴드의 ‘흰수염 고래’가 울려 퍼지자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었고, 음악으로 희망의 에너지를 나누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앙코르곡으로는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ly’가 울려 퍼졌고, 관객들은 박수를 맞추며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과 하나가 되었다.
■’꽃보다 기부’ 캠페인으로 나눔의 가치 실천

이번 음악회는 음악을 나누는 것은 물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음악회 중 지역 세 오케스트라의 단장들이 직접 기부에 참여하며 음악회가 추구하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꽃보다 기부’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부 물품이 지역 복지시설인 ‘엘림의집’에 전달되며 음악회의 참된 취지를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화환 대신 따뜻한 마음을 모은 이번 기부는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다.
공연에 참여한 시민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회였다. 음악으로 힐링도 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100명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낸 웅장한 하모니에 가슴이 벅찼다”, “아이와 함께 와서 동요 메들리와 비보잉까지 다채롭게 즐겼다. 문화도 나누고, 따뜻함도 나누는 이런 음악회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경희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은 “이번 나눔음악회는 세대와 세대를 음악으로 잇고,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음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음악의 힘을 바탕으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