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문 스님)는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4월 27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전통등문화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으며, 약 600여 명의 시민과 불자,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를 함께 기원했다.
봉축대법요식에 앞서 진행된 식전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평생짝꿍연희단의 장구 퍼포먼스가 흥을 더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시민과 함께한 법요식… 자비의 메시지 전해



본격적인 법요식이 시작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마음속에 새기기 위해 경건하게 임했다.
봉축대법요식은 자담 스님의 집전, 정복순 전임 법회장과 오명권 사무총장의 사회로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법요식은 불자들의 기본 신행 의례인 ‘삼귀의’로 시작되었으며, 부처님(佛), 가르침(法), 공동체(僧)에 귀의하는 서원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반야심경’을 낭송하며, 모든 존재의 본질이 공(空)임을 깨닫고 집착을 버려 자유에 이르는 길을 서약했다.
다음으로 제천불교 어머니회에서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육법 공양’이 봉행되었고, ‘관불의식’에서는 아기 부처의 머리에 물을 부으며 번뇌와 탐욕을 씻어내는 의미를 되새겼다. 많은 참석자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자비심을 마음에 새기고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자비와 평화 강조한 스님들
(제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문 스님)
현문 스님은 봉행사에서 “현대 사회의 혼란과 고통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예기치 못한 재난과 갈등으로 마음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연민과 나눔, 바른 이해와 평화로 이웃을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등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듯, 일상 속 따뜻한 말과 작은 실천이 부처님의 뜻을 구현하는 길”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불교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비봉사 지행 스님)
비봉사 지행 스님은 “세상의 평화는 마음의 자비에서 비롯된다”며 “자비를 실천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사회에 평안을 가져오자”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경북 지역의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 “숲과 터전을 잃은 이웃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독려하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상생과 화합의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인류가 평화롭고 상생하는 세상이 오기를 발원한다”고 봉축사를 마무리했다.
지역 지도자들도 자비 실천 다짐
(오른쪽부터 김창규 시장, 박영기 시의장,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금 나라가 어지럽고 경제도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부처님의 자비심을 가슴에 품고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며, 제천시는 차분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제천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더욱 뜻깊게 느낀다”며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오늘은 인류의 스승을 찬탄하는 가장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평화는 각자의 마음속 자비에서 비롯된다”며 “우리 모두 마음을 평안히 하고 자비를 실천해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은 “세상의 자비와 지혜, 평등과 평화를 전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며 “이번 봉축 대법회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정신이 제천 시민 모두에게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천시의회도 부처님의 뜻을 본받아 상생과 공존, 평화의 길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계속 이어진 법요식… 구산스님, 부처님 가르침에 따른 깨달음과 자비 실천 당부
(도선정사 구산스님)
(제천불교 보리수합창단과 삼천사 합창단)
계속된 행사에서는 청법가, 봉축법어, 제천불교어머니회장의 ‘봉축 발원문’ 낭독과 축가, ‘사홍서원’ 낭송 등 다양한 전통 의례가 이어졌다.
도선정사 구산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법어에서 “사바세계에서 인내와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오셨으며 모든 중생은 부처님과 같은 성품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비와 인내의 마음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가족과 이웃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베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천불교 어머니회장은 부처님께 감사와 기원을 전하는 마음을 담아 ‘봉축발원문’ 읽혔으며,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자비와 깨달음의 가르침을 실천할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제천불교 보리수합창단과 삼천사 합창단은 이날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들은 <아침 서곡>, <초파일 송가>, <기쁜 날> 등 다양한 곡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며 행사에 참여한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사홍서원’ 낭송을 통해 모든 중생을 구하고 괴로움을 없애며 진리를 배우고 부처의 길을 이루겠다는 네 가지 서원을 다짐하며 불교 수행의 근본정신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민과 함께한 등축제, 종교를 넘어선 화합의 장
(왼쪽부터 김은미, 공미연)
2부 축하행사 첫 순서로 한 서린 목소리의 주인공이며 국악을 전공한 김은미는 <정말 좋았네>, <기도하는 여인>, <두 여인>을 트로트 특유의 맛을 살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경기민요 명창 공미연 씨는 “모두 운수 대통하고 소원을 성취하라”는 축원 덕담이 담긴 창을 선사했다. 계속해서 <배 띄워라>를 부르며 흥을 한껏 끌어올렸고, 청중들은 “얼씨구! 잘한다!”는 추임새를 넣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현역가왕 출신으로 트로트 대세로 자리잡은 신승태가 무대에 올라 <증거>와 <실비 오는 소리에>를 부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승태의 감성 보이스는 관객들을 깊이 사로잡았고 그의 대표곡 ‘사랑불’은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트로트 메들리’는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팬들은 ‘트롯 야생마’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와 별 모양의 야광봉을 흔들며 관객석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는 등 큰 환호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종교의 경계를 넘어서는 전통문화 축제

이번 행사는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폭넓게 참여하여, 종교적 경계를 넘어선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통 의식,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어우러져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제천불교사암연합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들의 삶 속에서 불교의 가치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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