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협회 제천지부(지부장 김서윤)는 ‘제40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 회원전’을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제천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마흔 살이란 긴 역사를 이어온 제천지부 회원전은 짜릿한 순간을 카메라 앵글로 담고 싶은 욕구, “무엇을 어떻게 잘 찍어야 하는가?”라는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에서 회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31명의 작가 62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천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발품을 팔며 전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카메라와 마음의 눈으로 흔히 보지 못한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의 모습을 담으려고 애쓴 흔적을 볼 수 있다.
▲김서윤의 의림지 순주섬
▲박영기의 관란정 달 궤적
▲임미자의 배론성지
회원들은 노송, 오리배, 영호정, 순주섬, 용추폭포 등 2,000여 년 전 축조되어 지금도 농경문화의 근간뿐만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처인 의림지의 다양한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여기에 제천시 전경을 비롯해 덕동계곡, 배론성지, 관란정, 선암마을 등 인근 관광지의 아름다움도 사진 작품으로 내놓았다.
▲김동환의 해신당 일출
▲정은택의 바다
▲박범수의 직박구리의 육추
▲강문구의 집으로 가는 길
이외에도 하늘, 계곡, 나무, 꽃, 여름과 겨울, 해돋이와 해넘이, 바다, 섬, 해변, 연못 등 대자연이 빚어내는 멋진 순간뿐만 아니라 주물 작업, 논갈이, 말몰이, 무희, 광장 등 일상의 삶이 녹아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고, 빛의 예술이라 한다. 작가도 마음 먹은 시선이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하여 수많은 셔터를 누르고 마지막 편집까지 혼신의 힘을 쏟는다. 그래서일까 일반인들은 보는 즐거움으로 행복하다.
전시회를 본 윤지수(여, 27) 씨는 “우리가 쉽게 놓친 시선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사진으로 담으려는 작가들의 노력이 물씬 느껴지며, 이를 통해서 지친 우리의 감성을 어루만져 주며 위로와 힐링으로 우울한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마음 쉼표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서윤 지부장은 “제천지부회원전이 40회를 맞는 것은 선배 작가들의 사랑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무릇 카메라는 그림과 글보다 사진으로 역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 점이 사진예술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며 “제천지부회원전을 통해 함께 성숙하고, 함께 변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규 시장은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하는 사진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는, 일상 속 쉼표가 되어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임 시의장은 “사진예술은 우리 주변에 널리 산재해 있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그 저변을 넓혀 가면서 그 가치와 인식이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도 우리 일상생활 속의 소재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성실한 창작활동이 함께 빚어낸 사진예술의 가치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으며, 보편화되고 다양화된 창작예술의 진가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회원전을 통해서 새롭게 변화되어 가는 예술의 가치를 함께 공감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며 우리의 문화·예술을 더욱 창달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4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는 1978년 창립된 이래로 제천전국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제천전국사진촬영대회, 제천문화관광전국사진공모전, 지부회원전, 제천옛사진 전시, 제천·충주 사진작가 교류회, 한·중 사진작가 교류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제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는 다음달 9일(월) 의림지 일원에서 ‘2023 제천 의림지전국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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