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하소1단지경로당 이성교 노인회장, 수년째 자발적인 장미 전지와 환경 정비 이어가
ㅣ시민들의 쾌적한 산책로 위해 땀방울, 올해도 더욱 화려하게 피어날 꽃길 기대

제천 하소천변 도로 펜스를 따라 길게 늘어선 장미꽃길은 매년 봄이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붉은 장미는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하는 안식처이자, 가족과 연인들이 추억을 남기는 사진 촬영지로 큰 사랑을 받는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매년 흐트러짐 없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수년째 가위질을 멈추지 않는 한 노인의 숭고한 헌신이 담겨 있다.
■ 이름 없는 정원사, 이성교 회장의 멈추지 않는 가위질
화제의 주인공은 하소1단지경로당 이성교 노인회장이다. 이 회장은 수년 전부터 하소천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장미 펜스를 자신의 정원처럼 돌보고 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지만, 그는 매년 장미의 생육 상태를 살피며 직접 전지 작업을 하고 주변 나무 근처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를 일일이 제거한다.
굽은 허리를 펴가며 묵묵히 이어가는 그의 손길 덕분에 산책로는 시민들이 행복한 미소를 짓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 전문적인 관리와 정성으로 피워낸 ‘꽃의 여왕’
장미는 화려한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이 회장이 공을 들이는 전지 작업은 장미의 건강과 꽃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제때 가지를 쳐주어야 영양분이 새로운 꽃눈으로 집중되어 더욱 선명하고 풍성한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성한 가지를 정리해 통기성을 확보함으로써 병충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 회장의 전문적인 감각과 정성이 하소천 장미의 수명을 연장하고 매년 화려한 부활을 돕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5월의 기적을 기다리는 하소천의 따뜻한 봄날
이 회장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은 장미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꽃봉오리를 터뜨려 5월 말이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이 회장이 예년보다 더욱 세심하게 환경을 정비한 만큼, 지난해보다 훨씬 화사한 장미꽃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가 없이 묵묵히 실천하는 이성교 회장의 선행은 하소천을 걷는 시민들에게 장미 향기보다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