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2026년 병오년 맞이해 시민 안녕과 지역 화합 기원하는 제례 의식 거행
ㅣ송중호 봉행위원장 “전통 문화 계승하고 제천 시민 마음 하나로 묶는 구심점 될 것”
ㅣ지형일 추진위원장 경과보고 및 최승환 부시장 초헌관 등 150여 명 참석


하늘의 별자리가 땅에 내려와 일곱 봉우리를 이뤘다는 제천 칠성봉에서 시민의 무사 안녕과 지역의 찬란한 발전을 기원하는 제13회 칠성봉 기원제가 열렸다.
칠성봉기원제봉행위원회(위원장 송중호)는 28일 오전 11시 칠성봉 중 제6봉인 아후봉이 자리한 중앙공원에서 기원제를 봉행했다.
중앙동 5개 직능단체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거행되며, 옛 제천현의 중심지에서 시민들의 정신적 구심점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최승환 제천시 부시장을 비롯해 한명숙, 윤치국, 이정현, 김진환, 이정임, 김수완 시의원과 김꽃임 도의원, 이범모 제천교육장, 김상수 문화재단 이사장, 김춘남 여성단체협의회장, 심상천 자유총연맹 제천시지회장, 문교영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과 위원장 등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 칠성봉 전통 잇는 13번째 발걸음

지형일 칠성봉기원제봉행위원회 추진위원장은 추진 경과보고를 통해 기원제의 역사와 의미를 짚었다.
지 위원장은 “칠성봉은 용두산을 주산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형을 이루는 제천 시내 한가운데에 다른 산줄기와 이어지지 않은 일곱 개의 작은 봉우리를 일컫는다”며 “2009년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전통을 이어가고자 제1회 기원제를 봉행한 이래 코로나19로 인한 중단기를 극복하고 2023년 제10회를 거쳐 오늘 영광스러운 제13회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제천 시민 개개인의 안녕을 빌고, 지역의 발전과 화합, 미래를 기원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 엄숙한 제례 의식과 염원을 담은 축문



본격적인 제례에 앞서 허재문 주민자치 위원의 타고가 북을 7번 울리며 칠성봉 기원제의 시작을 장엄하게 알렸다. 이어 제천향교 김경수 원로가 집례를 맡아 홀기를 낭독했고, 김성하 사무국장이 절차와 의미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해설해 제례의 몰입도를 높였다.
초헌관은 최승환 부시장이 맡았으며, 아헌관은 송중호 봉행위원장, 종헌관은 김옥미 중앙동장이 맡아 일곱 봉우리 신위에 차례로 잔을 올렸다.
좌집사 정제택, 우집사 권희준, 대축 최경순, 알자 한경수, 사준 최양미, 사세 윤병순 등도 각자의 역할을 맡아 제례를 경건하게 이끌었다.
이날 하늘에 고한 축문에는 제천의 도약과 시민의 행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새해 병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천시 부시장 최승환은 감히 고하나이다”로 시작한 축문은 칠성봉 신위 앞에 엎드려 “제천시 전역이 균형발전 하옵고, 시민이 강년 사시에 대길하오며, 농공이 아울러 발전하고 상가에도 번창하며 시정에 길운이 열리어 나날이 발전하는 도시로 활기가 넘치기를 염원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냈다.
■ 액운을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다

제례의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은 2026년 병오년의 모든 후환이 소멸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비는 소지례(燒紙禮)를 거행했다. 특히 최승환 부시장은 “혁신과 소통, 협치를 기반으로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 구현”을 소원하며 종이를 태워 올렸다.
행사 분위기는 제향 전후로 펼쳐진 부대 행사로 더욱 고조되었다. 두학농악보존회의 풍물패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명성유유웨딩컨벤션, 우석요양병원, 시민회관을 거쳐 중앙공원까지 길놀이를 펼치며 기원제를 알렸고, 시민들은 흥겨운 가락을 따라 걸으며 액운을 물리치고 새로운 기운을 받기를 바랐다.
제향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정성껏 준비한 떡만둣국을 나누어 먹으며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다졌다.
■ 전통 계승과 지역 화합의 장

행사를 주관한 송중호 칠성봉기원제봉행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제천의 뿌리인 칠성봉의 정기를 이어받아 한 해 동안 시민 모두가 무탈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모인 뜻깊은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칠성봉 기원제가 제천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구심점이자, 잊혀져 가는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대표적인 향토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제천 시민의 정신적 상징인 칠성봉은 1봉 독송봉, 2봉 연소봉, 3봉 성봉, 4봉 요미봉, 5봉 자미봉, 6봉 아후봉, 7봉 정봉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규장각에 보관된 1872년경 제작 제천현 지도에도 명확히 표시되어 있는 역사적 지형으로, 제천 도심의 독특한 지리적 특성과 선조들의 천문 사상이 깃든 소중한 자산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