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비룡담저수지와 청풍호에 공어 수정란 1,360만 립 이식
제천시가 과거 의림지의 명물이었던 ‘공어’의 명맥을 잇고 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정란 이식 작업에 나섰다. 시는 지난 11일 비룡담저수지(제2의림지)에 공어 수정란 160만 개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공어는 과거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의림지를 대표하는 특산물이었다. 한때는 공어축제가 열릴 만큼 개체 수가 풍부했으나, 외래어종 유입과 생태계 변화로 인해 최근 그 자취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번 사업은 사라져가는 의림지 공어를 복원해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겨울철 관광 자원 및 먹거리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시는 이를 위해 충청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로부터 수정란을 분양받아 이식을 진행했다.
■ 수중 고정 방식으로 부화 유도… 4월 중 방류 전망
이식 작업은 부화상자에 부착된 수정란을 촘촘한 망으로 감싸 수중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부표와 추를 이용해 상자가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며, 현재 약 6℃인 수온을 고려할 때 약 30일 후면 부화가 완료되어 비룡담저수지와 의림지로 자연스럽게 방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찾은 김창규 제천시장은 “공어 복원이 단시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수정란 이식과 함께 외래어종 퇴치 등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반드시 개체 수가 회복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청풍호에도 1,200만 립 이식… 어업인 자율 포획 제한
같은 날 제천시는 청풍호에도 1,200만 개의 수정란을 이식하며 생태 복원에 힘을 보탰다. 현재 지역 어업인들은 이식된 수정란이 안정적으로 부화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포획을 제한하며 협력하고 있다.
한수면의 한 어업인은 “청풍호 공어는 내장이 비칠 정도로 투명한 최고급 품질을 자랑한다”며 “지자체와 어업인의 공동 노력으로 공어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겨울철 새로운 소득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