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지역 농산물 사랑 담은 ‘꿀백설기’ 300개 시민과 나눠
ㅣ상업적 기념일 대신 우리 떡으로 건강한 선물 문화 제안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 대신 우리 전통 떡을 나누는 따뜻한 나눔이 제천에서 펼쳐졌다.
충북 제천에서는 장한성 제천시자원봉사대학총동문회장이 지역 농산물의 소중함과 전통 먹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민들에게 ‘꿀백설기’ 300개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상업적 기념일 문화 속에서 우리 고유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나눔이다.
‘백설기 데이’는 2002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쌀 소비 촉진과 건강한 선물 문화 확산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화이트데이에 사탕 대신 하얀 쌀로 만든 백설기를 선물하며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설기는 예로부터 ‘희고 깨끗해 부정을 타지 않는다’는 상징을 지녀 아이의 백일이나 돌잔치 등 중요한 의례에 빠지지 않는 떡이다. 이러한 전통적 의미를 현대 기념일과 연결해 지역 농가와 함께하는 건강한 기념일 문화로 확산시키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나눔을 준비한 장한성 회장은 직접 사비를 들여 꿀백설기 300개를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전달하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장 회장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외국에서 들어온 기념일 문화가 초콜릿과 사탕 소비 중심으로 흐르는 현실에 아쉬움을 느끼고 우리 전통 먹거리로 의미를 되살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회장은 지난해 빼빼로데이에도 가래떡을 구입해 시민들과 나누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전통 먹거리 알리기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제천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쌀을 활용한 꿀백설기를 준비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 의미도 더했다.
장 회장은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다 보면 지역 농가를 응원하는 마음이 조금씩 확산될 것”이라며 “하얀 꿀백설기 한 조각에 담긴 정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자 전통 문화를 이어가는 소중한 실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은 서구식 기념일 문화 속에서도 우리 먹거리와 전통의 가치를 되새기려는 작은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