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단양 최초 민간 소극장 등록 1호, ‘소극장 구경’ 개관작으로 선정
ㅣ제천·단양 연극인들의 경계 없는 연대와 협업으로 빚어낸 결실

다음 생에는 엄마의 엄마가 되고 싶다는 한 여성이 있다. 먼저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정성스레 써 내려간 편지들이 무대 위에서 따뜻한 울림으로 피어난다.
제천 극단 울림아트n’컴퍼니(대표 채민석)와 단양 소극장 구경(대표 이동환)이 공동 주최하는 신작 창·제작 연극 <빨간 우체통>(원작 권화숙, 공연대본 박주리)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제천과 단양에서 활동하는 전문 연극인들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협업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시민의 창작 희곡, 전문 예술인의 손길로 재탄생
이번 작품은 2024년 제천시 산책도서관 상주 작가였던 박주리 극작가의 ‘희곡 창작 수업’을 통해 탄생한 시민 창작물이다. 당시 낭독회에서 깊은 감동을 주었던 희곡이 전문 예술인들의 완성도 높은 연출과 연기를 만나 정식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는 일반인의 예술 창작 경험이 전문 무대로 이어지는 풀뿌리 기초예술 확산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양 최초의 민간 소극장 등록 1호인 ‘소극장 구경’의 개관작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했다. 지역 소극장이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발신지로서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 지역 예술인들의 연대와 사회적 가치 실현
연출을 맡은 채민석 대표는 “일반인의 예술 창작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예술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초예술의 확산이 주는 기쁨을 입주민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극장 구경의 이동환 대표는 “단양에 가면 그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예술인들의 연대를 위한 그릇이자 울타리가 되는 소극장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과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
작품에는 베테랑 연기자 김미숙과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노순호, 그리고 극장 대표이자 배우인 이동환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각색은 박주리 작가가 맡아 원작의 감동을 극대화했다.
공연은 단양 구경 시장 내 ‘소극장 구경’에서 1월 23일부터 2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1만 원이며, 자세한 연습 영상과 인터뷰 등은 울림아트n’컴퍼니 인스타그램과 문화집단소백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 마음속 예술의 씨앗을 깨울 <빨간 우체통>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동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