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강저LH4단지·강충원 연구원 등 수상 릴레이
| 민·관·산·학 협력 통한 지역 밀착형 탄소중립 모델 제시

탄소중립은 더 이상 거창한 구호나 선언이 아닌 시민의 구체적인 일상이자 생활임을 제천시가 입증했다. 제천시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여 일궈낸 성과를 바탕으로 충청북도 탄소중립 실천의 중심지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충청북도 탄소중립실천협의회와 (사)풀꿈환경재단 등은 지난 16일 청주 S컨벤션 엘리오스홀에서 ‘2025 충청북도 탄소중립 한마당 및 환경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홍상표 상임대표를 비롯한 도내 환경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탄소중립 실천 성과를 공유하고 환경 보전 유공자를 격려했다.
특히 제천시는 이번 행사에서 마을 공동체, 전문 기관, 환경 전문가 등 각 분야에서 고루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역 기반 탄소중립 거버넌스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충청북도 탄소중립실천협의회 공동대표 기관인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영표 상임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회장은 “탄소중립은 행정이 주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완성되는 과정”이라며 지역 기반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주민이 주도하는 녹색 생활, 아파트에서 피어난 희망
이날 1부 행사로 진행된 ‘충북도 탄소중립 우수활동사례 발표대회’에서는 총 45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마을주민조직 부문에서는 제천강저LH4단지아파트 김혜숙 관리소장이 발표한 ‘2025년 초록시범마을 만들기’ 사례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김 소장은 입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이 거주지 이상의 녹색 생활의 거점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심사위원단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자발적인 참여 모델이 아파트 단지 내 생활 실천 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 교육과 실천의 선순환,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우수상
환경전문기관 부문에서는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활동이 주목받았다. 김혜영 사무국장은 ‘제천시 범시민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 및 기후재난 대응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발표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 교육이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단체, 학교, 마을과 연계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한 촘촘한 협력망을 구축한 점이 돋보였다.
■ 32년 한길 걸어온 환경인, 강충원 연구원 환경대상 수상
2부 기념식에서 진행된 ‘2025 충북환경대상’ 시상식에서는 제천의 환경 전문가가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생태누리연구소 강충원 연구원은 주민부문상을 수상하며 32년 넘게 이어온 환경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1992년 환경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공직 생활 내내 환경 현장을 지켜온 강 연구원은 퇴직 후에도 환경교육사로 변신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쓰레기 문제 등 지역의 시급한 환경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 교육과 현장 활동에 헌신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김연준 기후회복실천문화원 원장이 대상을, 김성란 청주시 과장이 행정상을, 세진플러스가 기업상을 각각 수상했다.
■ 기후재난 경각심 고취… ‘초록의 중심 충북’ 다짐
이날 류인숙 제천YWCA 사무총장이 발표한 ‘2025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1위는 ‘여름철 기록적 집중호우와 홍수 반복으로 인한 기후재난 증가’가 차지했다. 이어 화학물질 사고, 대청호 녹조, 무상교통 정책 등이 주요 이슈로 꼽혔다.
참석자들은 시상식 후 ‘초록의 중심, 충청북도’ 슬로건을 외치는 퍼포먼스로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행사 관계자는 “참여 기관이 413개로 확대되는 등 지역 전반의 실천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충북이 기후위기 대응 선도 지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은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이 더 이상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마을·아파트·시민의 일상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라며 “제천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발표와 수상으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지역 탄소중립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