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겨울의 문턱에서, 일 년간의 여정을 담은 따뜻한 결실이 시민들을 찾아온다. 제천 지역 사진 예술의 맥을 40년간 이어온 ‘제천영상회’가 오는 11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천시민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19회 제천영상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따뜻한 햇살이 머물던 봄의 시작부터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단풍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렌즈에 포착된 벅찬 기록들을 통해 한 해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다.
제천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물론 타지역의 비경까지 아우르는 독창적인 시선이 담겨 있으며,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성으로 일상을 재발견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천의 역사를 기록하다
특히 제천영상회는 지난 1986년 1월 9일 창립총회를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그해 4월 창립 사진전을 시작으로,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제천 인근의 명소는 물론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정기 출사와 연수회를 진행해 왔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며 지역 사진 문화를 선도해 온 제천영상회는 동호회 이상의 제천 변화상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아카이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의 시선이 전부인 순간들



이번 회원전에는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진작가에게 있어 생명과도 같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냈다. 김진오의 ‘무작정의 봄’, 박희만의 ‘그리움’, 강문구의 ‘봄날의 기억’, 엄명희의 ‘그곳엔’ 등 서정적인 제목만큼이나 깊이 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한 정미녀의 ‘해바라기 꽃’, 김지영의 ‘제천 시내 풍경’, 조성만의 ‘배론성지’, 박기동의 ‘영월 별마로 천문대’, 이종현의 ‘어느 정원에서’, 김정희의 ‘우륵정’, 박성숙의 ‘작약밭에서’, 김동환의 ‘팔영루의 북천일주’ 등 작가들은 저마다의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빛과 색,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밀도 높게 표현해냈다.
회원들의 렌즈는 제천의 봄부터 가을 단풍, 눈내리는 겨울까지 사계절의 발자취를 충실히 담아냈다.
■”일 년의 이야기, 행복한 마음으로 들어 주시길”

김동환 제천영상회 회장은 “일 년 동안 영상회 회원님들이 만든 많은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아 더 깊은 전시를 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 해의 아름다운 결실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사진은 시간을 멈추고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영원히 간직하게 하는 힘이 있다”면서 “수고한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시민들께서 행복한 마음으로 영상회의 이야기를 눈으로 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영상회는 앞으로도 서로의 시선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진 공동체로서, 향토 아카이브의 역할에 충실하며 제천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7일 개막하여 시민들과 만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