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가 사상 처음으로 일반회계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며 2026년도 살림살이 규모를 확정했다.
대다수 지자체가 세수 감소로 재정난을 겪는 가운데, 제천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하며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재정 운용에 나선다.
제천시는 2025년 당초예산보다 350억 원(3.14%) 늘어난 1조 1,484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418억 원 증가한 1조 172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특별회계는 1,312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 같은 예산 확대는 민선 8기의 성과 중심 행정과 중장기 재정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도 국·도비 보조금 통보액은 전년 대비 12.7%(506억 원) 증가한 4,474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는 이 중 4,216억 원을 우선 반영하고, 나머지 재원도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재정 운용의 핵심 기조를 ‘지역경제 선순환’과 ‘촘촘한 복지’, 그리고 ‘시민 안전’에 뒀다.
우선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제천화폐 발행(117억 원)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68억 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13억 원) 등을 투입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일자리 사업(198억 원) ▲영유아 보육료(101억 원) 지원을 비롯해, 제천형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경로당 점심 제공 사업(42억 원) 등 지역 특화형 서비스도 강화한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폭 강화된 ‘안전 예산’이다. 최근 빈번해진 기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시는 ▲음마곡 등 4개 자연재해 위험지구 개선(82억 원) ▲두학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74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62억 원) 등 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아울러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관광 인프라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박달재 재정비와 청풍명월 길 조성 등에 예산을 배정하는 한편, ▲제천 비행장 부지 소유권 이전(215억 원) ▲실내체육센터 건립(70억 원)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41억 원) 등 도시의 미래를 견인할 전략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상하수도 정비, 주차타워 건립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인프라 개선 사업도 예산안에 꼼꼼히 담겼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한정된 재원이지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해 적재적소에 배분하고자 노력했다”며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 현안을 해결하고 제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26년도 예산안은 제천시의회 제352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