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30여 년 역사, 충북학생국악경연대회 금상 실력으로 고유제 시작 알려
ㅣ매년 의병제 참여하며 지역사 긍지 높이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 실천
130년 전 의병들의 숭고한 함성이 깃든 ‘의(義)의 고장’ 제천에서, 30년 전통을 이어온 아이들의 힘찬 취타 소리가 울려 퍼졌다.
10월 23일(목) 오전, 제천시 봉양읍 자양영당 숭의사에서 거행된 ‘창의 130주년 제천의병제’의 성대한 시작을 알린 주인공은 바로 제천 동명초등학교(교장 강성권) 취타대였다.
이들의 씩씩한 행진은 130년 전 의병 정신을 미래 세대가 잇는다는 올해 행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참석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금빛 기량으로 알린 고유제의 시작
이날 27명의 동명초 취타대원들은 제천의병제의 시작을 의병 선열들께 고하는 고유제(告由祭)의 식전행사라는 중책을 맡았다.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빼어난 재능과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붉은색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로 나쁜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를 지닌 홍살문(紅箭門)을 지나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힘찬 연주와 절도 있는 행진은 고유제의 시작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들의 장엄하면서도 씩씩한 연주에 제례에 참여한 관내 중·고등학생 100여 명과 내빈들도 그 뒤를 따르며, 130년 전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본행사의 막이 성대하게 올랐다.
■30년 역사, 제천의 ‘문화 아이콘’으로

동명초 취타대는 학생 동아리 이상의 제천의 ‘문화 아이콘’이자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과 문화예술을 품은 동명’을 학교 특색사업으로 삼아 30여 년간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제천 지역 국악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매년 제천의병제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지역의 가장 큰 역사 행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제천 4.17독립만세운동 106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여해 행진하며 지역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온 세상에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실력으로 증명한 30년의 전통

동명초 취타대의 실력은 이미 대외적으로도 공인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30회 충북학생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최고상인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번 의병제 식전 공연은 바로 그 금빛 실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숭고한 의병 정신을 기리는 자리에 쏟아부어 행사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는 평가이다.
강성권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30년 넘게 이어온 취타대 활동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의병제와 같은 지역의 뜻깊은 역사적 행사에 매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선열들의 정신을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의 긍지를 높이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