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한국자유총연맹 제천시지회, 평양민속예술단 초청 공연… 남북 가요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

26일 오후,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주무대는 특별한 선율로 가득 찼다.
분단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하나 되는 감동의 무대, 한국자유총연맹 제천시지회(지회장 심상천)가 주최한 ‘평양민속예술단 초청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이번 행사는 남과 북의 문화적 이질감을 좁히고, 평화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심상천 지회장은 “매년 평양예술단을 초청하여 남북 문화예술의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무대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창규 제천시장 역시 “이번 공연이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평화 통일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녘의 춤과 노래, 관객의 마음을 열다
탈북 예술인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은 북한 현지에서 공연되는 다채로운 예술의 정수를 선보이며 공연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경쾌한 <싱싱싱> 반주에 맞춰 탬버린을 흔들며 등장한 단원들은 역동적인 춤사위로 단숨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북한의 대표적인 노래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이 울려 퍼졌다. 친숙한 멜로디에 관객들은 반가운 미소로 화답했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여성 중창단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부른 ‘통일돈들나리’는 평화에 대한 염원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북한 민속춤의 백미 ‘물동이 춤’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단원들은 머리에 인 물동이를 떨어뜨릴 듯 아슬아슬한 묘기를 부리면서도, 시종일관 우아하고 유려한 선을 선보여 관객들의 넋을 잃게 했다.
■남북의 가요가 하나로, 뜨거운 공감과 환호
공연이 중반부로 흐르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여성 5중창 팀이 한국의 대중가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쨍하고 해 뜰 날’을 열창하자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구성진 아코디언 독주로 연주된 ‘번지없는 주막’과 통기타 선율에 실려온 ‘홍시’는 실향민의 아픔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한 솔로 가수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안동역에서’와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며 ‘진또배기’를 외칠 때는 공연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고, 가수를 따라 노래를 부르며 박수로 장단을 맞추는 등 공연을 온몸으로 즐겼다.
■마술 같은 춤과 감동의 피날레
이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마술 무용’이었다. KBS ‘가요무대’와 ‘열린음악회’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 공연은, 관객 앞에서 순식간에 의상을 갈아입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광경에 탄성을 터뜨리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 무지개’, 민족의 흥이 담긴 ‘장구춤’, 애절한 감성의 ‘찔레꽃’ 등 다채로운 무대가 쉴 새 없이 이어진 끝에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향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자와 심상천 회장, 최명현 제천한방천연물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 내빈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7천만 동족의 염원인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이 엑스포 행사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 모두가 하나 되어 평화의 그 날을 기원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평양민속예술단 관계자는 “따뜻한 가슴으로 맞아준 제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