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의 하늘에 맑고 고운 동요가 울려 퍼졌다. 미래의 K-동요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의 노랫잔치, 제24회 의림동요제가 6일 제천 여성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열기로 가득한 현장
한국동요음악협회 충북지회(지회장 김은주)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유치부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총 71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올해는 특히 유치부 부문이 신설되고, 개최일을 주말로 옮기면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응원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인원이 몰렸다.
대회장 주변은 경연 시작 전부터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목을 풀고 음정을 맞추며 무대에 설 준비를 했고, 관객석은 학부모들의 응원과 카메라 셔터 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대 위 참가자들은 한복과 드레스로 차려입고 귀여운 율동까지 곁들여 자신만의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달팽이의 하루」가 가장 많이 불리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은주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이들이 무대를 경험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목소리라는 세상에 하나뿐인 악기로 자신을 표현하는 힘을 배우길 바란다. 또한 무대 경험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무대가 각 가정의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래의 주역들, 수상의 영예를 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수상자가 발표되자 장내에는 환호와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예의 대상은 홍광초 6학년 전수아 학생이 차지했다. 준대상에는 장락초 3학년 박소담, 동명초 6학년 김미경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 금상은 ▲유치부 최서유 ▲1·2학년부 화산초 2학년 김서후 ▲3·4학년부 동명초 3학년 이하나 ▲5·6학년부 중앙초 5학년 배수빈 학생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전수아 학생은 2025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기간에 열리는 청풍동요제에 참가할 자격을 얻어 제천을 대표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서게 된다.
■”즐기는 마음이 최고의 점수”… 따뜻한 격려와 심사평
이날 행사에는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시의장, 엄태영 국회의원, 이범모 제천교육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창규 시장은 “어린 시절 동요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오늘 이 시간이 어린이 여러분에게 꿈과 희망을 키우는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영기 시의장은 “오늘의 무대가 먼 훗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고, 이범모 제천교육장은 “어린 시절에는 나이에 맞는 동요를 부르며 즐겁게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사를 맡은 한국동요음악협회 오세균 회장과 윤학준 동요 작곡가는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학준 작곡가는 심사 기준으로 ▲자신감 있는 태도 ▲정확한 음정 ▲풍부한 감정 전달력을 꼽으며 “대회를 넘어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균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노래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 가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안정적인 호흡을 통해 두 마디 정도는 끌고 나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구체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은주 지회장은 “열악한 연습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K-동요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무대 경험은 아이들의 역경 지수(AQ)를 높여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