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전통시장 거점 잇는 생활형 관광 콘텐츠 개발… 8월까지 시범 운영 및 피드백 수렴 예정
제천시 원도심 전통시장을 거닐며 보고, 먹고, 체험하는 ‘생활형 도시관광 콘텐츠’가 본격적인 상품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제천상권르네상스사업단(단장 홍석종)과 제천시관광협의회(회장 윤홍국)는 지난 7월 26일 시민 및 관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제천 전통시장 탐방과 미식 체험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상권르네상스사업의 핵심인 ‘상권 활성화’ 전략과, 관광협의회의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 전략이 맞물려 진행됐다.
행사의 목적은 명확했다. ‘관광상품화’를 염두에 둔 실질적인 시범운영이라는 점이다. 제천의 전통시장 세 곳(동문시장, 내토시장, 중앙시장)을 거점 삼아 ▲도보로 이어지는 동선 ▲상인과의 교류 ▲시장 내 먹거리 및 상품 체험 ▲문화관광해설사와의 동행 등을 실제 관광상품에 포함될 요소로 설계해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시범투어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뉘어 각각의 개성 있는 미식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A코스는 녹두메밀전 – 내토빨간오뎅 – 베이커리카페(엄마의오븐) – 담담(한우국밥+육전) – 미담(과일모찌) – 제천흙마늘닭강정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로컬푸드 코스.
B코스는 수연녹두전 – 빨간오뎅 – 베이커리카페(의림지식빵) – 특미로고기국수 – 제천샌드 – 효강정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하고 친숙한 음식 중심의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시장을 걸으며 지역의 고유한 맛과 향을 오감으로 느끼는 한편, 각 음식에 담긴 사연과 상인의 이야기를 통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내 다양한 상점과 상품을 구경하고 직접 구입하면서 체험형 관광의 가능성을 실감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행사는 체험은 물론 상품개발을 위한 의견 수렴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관광 전문가 및 시민들은 각각의 코스에 대한 피드백을 제시하고, 개선사항과 가능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았다.
홍석종 제천상권르네상스사업단장은 “이번 시범 투어는 지역 상인과 공간이 중심이 되는 ‘원도심 상권 중심형 관광 콘텐츠’로, 기존 관광지 중심 개발에서 탈피해 상권 그 자체가 관광지가 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며 “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윤홍국 제천시관광협의회 회장도 “그동안의 제천 관광이 자연경관 위주의 콘텐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생활밀착형 관광모델로 확장해야 할 때”라며 “시장, 골목, 사람, 음식, 이야기 등을 묶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기관은 이번 시범투어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프로그램을 반복 운영하며 다양한 계층의 참여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수렴된 피드백은 정식 상품 구성에 적극 반영되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연계한 정규 프로그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외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투어도 함께 기획 중이다.
제천 원도심을 무대로 시작된 이번 시범투어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의 마중물이자, 로컬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