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에서 활동하는 류한월 작가가 충청남도 계룡시에서 열린 제21회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에서 수필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작은 삶과 죽음, 기억과 이별을 섬세하게 풀어낸 수필 「유골함의 온도」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형식과 내용을 고루 갖춘 수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문신인 김장생(1548~1631)의 학문과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자 (사)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가 주관하고 계룡시가 주최하는 전국 단위 문학상이다. 수필,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대상으로 신인 작가의 등단을 격려하고 있으며, 특히 수필 부문은 깊이 있는 인간 탐구와 서정적 감성 표현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된다.
류한월 작가는 올해 초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되며 문단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수필 부문 대상 수상으로 그는 시조와 수필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문학성과 창작 역량을 입증했다.
본명 류한석으로도 알려진 그는 원래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IT 전략 컨설턴트로 국내외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UX 혁명』, 『페이스북 이펙트』 해설서 등 다수의 IT 관련 저서를 집필한 그는, 디지털 기술의 논리와 감성의 언어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잇는 독특한 경계인의 위치에서 문학적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제천문화재단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류 작가는 최근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 <북콘서트 – 이달의 작가>에 초청돼 시민들과 함께 IT와 예술의 융합, 창작의 기술 등에 대해 강연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가 문학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창작의 동기, 글을 통해 풀어내고 싶은 세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공유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기술 분야에서 이미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류한월 작가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며 “지역 작가들이 다양한 문학 장르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재단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