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성껏 머리를 해주니 젊어진 것 같고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요.”

마을 복지회관에 화사한 웃음이 번졌다. 머리카락을 곱게 물들이는 동안 어르신들의 얼굴엔 봄 햇살처럼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가 추진하는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의 스물다섯 번째 주자로 참여한 세명대학교 뷰티케어학과(학회장 임혜진) 학생들이 20일 봉양읍 산으실마을 복지회관을 찾아 어르신 염색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충청북도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는 ‘온기나눔 자원봉사 릴레이’에도 함께 참여해 지역과의 따뜻한 연결을 이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9명의 학생이 함께했다. 참여 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염색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머리 염색 봉사를 진행하며 진심을 담은 돌봄을 실천했다. 염색은 앞머리부터 옆머리, 손이 잘 닿지 않는 뒷머리까지 꼼꼼하게 이루어졌고, 머리를 물들이는 내내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교감을 더했다.
한 어르신은 “살면서 이런 정성은 처음 받아봐요. 집에서 혼자 하려면 번거롭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와서 예쁘게 해주시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라며 학생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세명대학교 뷰티케어학과는 헤어디자인, 피부에스테틱,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뷰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교육을 통해 실무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 같은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데 적극적이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뷰티 서비스 제공, 뷰티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행사 뷰티 지원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고 공동체에 공헌하고 있다.
임혜진 학회장은 “작은 손길이지만 어르신들께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했다. 저희가 배운 기술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걸 느끼는 값진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음운동은 스물네 번째 주자인 대원대 물리치료학과 ‘세끝만사’로부터 깃발을 이어받아 진행됐으며, 올해 총 50여 개 단체가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음운동 깃발은 오는 11월 자원봉사대회에서 출발지로 반환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