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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자원봉사센터, 고려인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소풍 “웃음 꽃 활짝”

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는 28일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고려인 가족과 같이(가치) 있는 오늘! 다정한 이웃과 함께하는 가을소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가족이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한국인 가족과의 의사소통력을 높이고 주말 한때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김창규 시장, 박종철 센터장, 김시화 운영위원장, 코리안가족봉사단, 자원봉사자, 고려인 가족 등 100여 명이 가을소풍에 참여했다.

코리안가족봉사단은 고려인과 한국인 가족과의 만남과 나눔 활동을 통하여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마련하여 고려인 가족의 안정전인 이주정착과 나아가 가족자원봉사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구성됐다. 이들은 자원봉사 기본 개념을 익히고 쑥개떡과 당근김치를 직접 만들어 노인요양원에 전달하는 등 지난 5월부터 5차례 봉사활동을 펼쳤다.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답게 코리안봉사단과 자원봉사단은 솔향기 뿜뿜 내뿜는 소나무로 가득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만드는 솔밭공원에서 고려인과 거리를 줄이는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식전행사로 해오름전통예술단의 신나는 국악공연에 이어 ▲솔밭사진관 ▲한복체험 ▲고려인 인식조사 ▲화분나누기 ▲ 고려인 음식 나누기 ▲김밥 만들기 ▲비누 만들기 ▲마트료쉬카 인형 만들기 ▲투호놀이 ▲가훈쓰기 ▲이혈체험 ▲솜사탕 나누기 ▲사진전시 ▲떡메치기 ▲양말티매트 ▲오미자 시음 ▲보물찾기 17개 행사가 진행됐다.

자원봉사센터는 체험부스 중 일부는 코리안봉사단과 고려인 가족이 함께 운영하여 가을소풍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양한 체험에 빠지지 않고 경험하도록 고려인 가족을 독려했다.

고려인 가족은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도 입어 보고, 기록을 남길 가족사진도 찍으며 주말 오후를 행복하게 보냈다. 특히 고려인들은 직접 만들어온 전통음식을 자원봉사자와 지역민들이 맛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으며,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밥과 떡메치기를 통해 만들어진 인절미를 먹으며 음식으로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박종철 센터장은 “그동안 코리안가족자원봉사단의 5회차에 걸쳐 진행된 배움과 나눔 활동에서 보인 자원봉사자답게 배려의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 활기찬 모습은 고려인과 한국인은 국적과 언어만 다를 뿐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언어가 다르다는 큰 장벽을 앞에 두고 있었지만 자원봉사자라는 의미를 담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였기에 큰 어려움 없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소풍에서 가을을 마음껏 느끼고 제천시민의 쉼터 솔밭공원에서 소소한 힐링의 시간 만끽”하라고 부탁했다.

김창규 시장은 “고려인들은 우리 제천, 대한민국의 보물이다. 벌써 400명이 넘게 지금 이주 중이거나 이주를 만료했다. 구소련에는 약 한 260개 민족이 살고 있다. 그중에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고 평가를 받은 3개의 민족이 있다. 첫 번째는 유대인이고 두 번째가 독일인이고 세 번째가 고려인이다. 그 우수한 사람들을 우리가 제천에 모셔오고 있다. 그리고 고려인들이 벌써 세 번째 아이까지 우리 제천에서 나왔다. 고려인 정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종철 센터장이 이끄는 자원봉사센터 그리고 우리 코리안가족봉사단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가 고려인을 끌어안아야 하고 고려인은 또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같이 동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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