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연간 1,915만 원 에너지 절감, 소나무 4,900그루 심은 효과
ㅣ아나바다 수익금 기부하며 주민 주도형 나눔 문화 확산
ㅣ주민 스스로 만든 초록시범마을, 전국 임대아파트 공동체의 표본

충북 제천시 제천강저LH4단지 아파트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구어낸 ‘초록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새로운 지표를 열었다.
입주민들이 직접 에너지 절약과 자원 순환에 앞장서며 경제적 실익은 물론 따뜻한 나눔까지 실천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 자발적 참여로 일궈낸 녹색 공동체의 서막
제천강저LH4단지의 변화는 주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268세대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모았다.
지난 2025년 6월 17일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이영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돛을 올린 주민들은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친환경 생활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인 실천에 돌입했다.
■ 연간 1,915만 원 절감, 소나무 4,900그루 심은 환경적 가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분야에서 나타났다. 아파트 관리주체와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산업용 계약전력 변경, 공동전기 단일계약방식 전환 등을 통해 연간 총 1,915만 원의 공동전기요금을 절감했다.
이는 관리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을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 감소 측면에서 연간 약 4,900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맞먹는 놀라운 환경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한 지구의 날 소등행사에는 전 세대의 90%가 동참하며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입증했다.
■ 아나바다 장터와 자원순환, 소통으로 꽃피운 마을
자원 재활용과 친환경 생활 실천도 돋보였다. 폐의약품과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통해 토양 및 수질 오염 예방에 힘썼으며, 중·소형 전자제품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자원순환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이었던 ‘아나바다 나눔장터’는 주민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고 나누며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장이 됐다.
이와 함께 공유공구 대여 서비스와 우산 나눔 활동 등은 이웃 간의 단절된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됐다.
■ 수익금 전액 기부, 나눔의 선순환 모델 완성
사업의 결실은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기부로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아나바다 나눔장터를 통해 모인 수익금 44만 1,000원 전액을 지난 1월 20일 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전달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시작한 활동이 경제적 절감과 공동체 회복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제천강저LH4단지 김혜숙 관리소장은 이번 활동의 성공 요인으로 주민들의 자발성을 꼽았다. 그는 모든 과정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함께라는 가치를 실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제천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녹색생활 문화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천강저LH4단지는 이번 초록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임대아파트 단지도 주민 주도하에 얼마든지 환경 친화적이고 역동적인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