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제천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 최명현 위원장, 17일 기자회견
ㅣ충주댐 수몰·송전탑 건설·혁신도시 배제 등 ‘과거 희생’에 대한 보상 촉구
ㅣ코레일 계열사 및 바이오 관련 기관 등 ‘지역특화형’ 유치 전략 제시


“의병의 고장 제천은 국가와 충북 발전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 왔습니다. 이제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제천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제천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최명현, 이하 추진위)는 17일 오전 9시 30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비한 제천시의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 수몰·송전탑·혁신도시 배제… “반복된 희생, 이제는 보상해야”
이날 최 위원장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제천이 겪어온 ‘상실의 역사’를 강조했다. 그는 1982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1만 8천여 명의 강제 이주와 인구 급감, 1986년 180여 개 송전탑 건설로 인한 피해 등을 언급하며 제천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전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2004년 제천시민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충북이 혁신도시로 지정됐음에도, 정작 입지는 음성·진천으로 결정돼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이번 2차 이전만큼은 과거의 희생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제천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철도·바이오 ‘지역 특화’ 기관 겨냥… 유치 전략 구체화
추진위는 제천의 인프라와 연계한 실질적인 유치 타겟도 공개했다.
최 위원장은 제천이 중앙선·충북선·태백선이 교차하는 철도 요충지이자 전 차량 정비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점을 들어 ▲코레일 로지스 ▲코레일 관광개발 등 철도 관련 계열사를 1순위 유치 대상으로 꼽았다. 또한, 천연물·바이오 엑스포 개최 경험과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식품안전정보원 등 바이오·식품 관련 기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김영환 지사·신용한 부위원장 등 정·관계 광폭 행보
추진위는 지난달 발족 직후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달 29일에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신용한 부위원장을 만나 제천의 준비된 여건을 설명했고, 이달 9일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환 지사는 “제천시가 겪어온 어려움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충북 북부권의 균형발전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추진위는 비혁신도시인 제천으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 “노조 직접 만나 설득할 것”… 시민 동참 호소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최 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전략을 예고했다. 국토부와 보훈부 등 중앙부처 방문은 물론,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노조 관계자를 직접 만나 제천의 우수한 정주 여건과 지원책을 설명하는 등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공공기관 유치는 189명의 위원뿐만 아니라 제천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인적 네트워크와 작은 정보 하나가 큰 힘이 된다. 제천의 미래를 위해 함께 뛰어달라”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결집을 호소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