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말, 국권 수호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제천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제130주년 제천의병제’가 오는 10월, 의(義)의 고장 제천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義로 세우고 魂으로 잇다’라는 주제 아래,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행사의 중심이 되어 130년 전 선열들의 희생과 나라 사랑 정신을 직접 계승한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 제천의병제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참여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의병 정신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청소년 헌관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제례의 주요 직책인 아헌관(亞獻官)을 세명고등학교 국가유산지킴이 대표 학생이 맡아 선열들께 잔을 올린다.
또한, 제천동명초등학교 취타대의 힘찬 연주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제천제일고, 세명고, 대제중학교 등 관내 학생 100여 명과 3105부대 장병들이 제례에 함께 참여해 1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의병의 혼을 잇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인 고유제(告由祭)는 10월 23일(목) 오전 11시 자양영당 숭의사에서 초헌관인 제천시장, 아헌관인 세명고 학생 대표, 종헌관인 국가보훈부 충북북부보훈지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된다. 이튿날인 10월 24일(금)에는 순국선열묘역에서 제천동우회 주관으로 묘제(墓祭)가 열려 의병들의 넋을 기린다.
의병 정신을 기리는 행사는 제례에만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이어진다. 제천시장이 주관하는 의병유족 간담회(10.16)를 시작으로, 제천한시협회가 주관하는 전국한시백일장(10.20, 제천향교), 의림서도회가 준비한 의병사적전시회(10.22~23, 제천시민회관) 등이 열려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의병의 역사를 접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제천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의병의 고장”이라며, “130년이 흐른 오늘, 그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의병들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모든 세대가 함께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