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제천의 대표 산업이었던 엽연초가 이제는 지역의 소중한 유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산업적 성과를 넘어 공동체의 기억과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첫 기획전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앞마당에서는 10월 1일 「제천 엽연초 전성시대, 산업에서 유산으로」 기획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충청북도·제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했다. 개막식에는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산업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행사에는 충청북도와 제천시 관계자를 비롯해 제천엽연초생산협동조합 임원 및 조합원, KTGO 연협중앙회, KT&G 김천원료공장,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연구진 등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이날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기록한 엽연초 재배 및 건조 과정의 영상이 최초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영상을 통해 제천의 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되살린 기록에 감탄을 표했다.
전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연면적 1,044.26㎡) 내부에서 진행되며, 총 4개 주제관으로 꾸려졌다. ▲제천의 기간산업으로서 엽연초의 문화사적 의의 ▲엽연초 농가의 사계(춘하추동) ▲담배건조실의 추억 ▲제천엽연초생산협동조합의 역사 등을 다층적으로 담아냈다. 이를 통해 엽연초 산업이 단순히 경제를 떠받친 동력이 아니라, 농민들의 삶과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한 문화적 자산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제천 엽연초 산업을 산업적·문화적 관점에서 동시에 조명하는 첫 시도”라며, “엽연초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질 소중한 유산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엽연초 전성시대, 산업에서 유산으로」 기획전은 오는 10월 17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전시 및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제천시 문화예술과 문화유산팀(043-641-5522) 또는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기획연구팀(043-279-5461, 5462)으로 가능하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