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가을바람이 깃든 지난 9월 27일 토요일 저녁,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솔나무정원 일대가 다시 한번 오색빛깔 활기로 가득 찼다.
2025년의 마지막 여정인 네 번째 ‘송학장터길 들락날락 플리마켓’이 성대한 야시장으로 펼쳐지며,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물하고 올 한 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장터는 ‘날씨가 맑으면 활기차게, 비가 오면 운치 있게’라는 취지로 마련되어, 계절의 변화를 닮은 따뜻한 풍경 속에서 송학면민과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흥과 정이 어우러진 마지막 야시장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장터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열려,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구수한 통기타 멜로디와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방문객을 맞았고, 이내 송학 사물놀이 ‘화풍’의 신명 나는 가락이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어르신들은 구성진 민요 공연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고, 아이들은 음악 소리에 맞춰 뛰놀며 웃음꽃을 피웠다.
장터의 백미는 역시 푸짐한 먹거리 부스였다. 뜨끈한 소머리국밥과 매콤한 빨간오뎅, 쫄깃한 닭발과 닭똥집, 든든한 잔치국수와 달콤한 닭강정, 고소한 메밀부침개 등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은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여기에 시원한 식혜 한 잔은 장터의 흥을 돋우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한 땀 한 땀 정성이 깃든 수공예품 판매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터의 하이라이트인 ‘농특산물 경품 대방출’ 시간에는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완성되었다. 그야말로 지역민이 하나 되어 즐기는 잔치 같은 장이었다.
■4번의 만남, 공동체의 희망을 꽃피우다
2025년 송학장터길 플리마켓은 송학면의 사계절을 다채롭게 물들이며 공동체 회복의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햇살 좋은 6월에 시작된 첫 장터부터 무더위 속 야시장으로 변신했던 7월, 8월을 지나 마침내 가을의 문턱에서 열린 9월의 마지막 장터까지, 4번의 만남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임을 증명했다.
비록 8월에는 여러 지역 행사가 겹쳐 다소 한산했지만, 이는 오히려 내실을 다지고 행사 간 일정 조율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과 셀러들은 “만남의 즐거움이 최고였다”, “재밌고 정이 넘쳤다”, “시골 장에서 신나게 즐겼다”는 소감을 전하며, 거래의 장 이상의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정의 장터’였음을 이야기했다.
■함동완 위원장 “성원에 감사”… 송학장터길, 올해 경험 바탕으로 내년 발전 약속
함동완 추진위원장은 “올 한 해 동안 송학장터길을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천 관내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은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모두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장터는 물건을 파는 곳 이상의 직접 생산한 농산물에 담긴 정성을 나누고, 그 속에서 소통하며 따뜻한 정을 쌓아가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아쉬움 속에 올해의 마지막 장을 마쳤지만, 함 위원장은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즐거움은 더욱 키워, 내년에는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알찬 장터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하며 주민들의 성원과 함께 내년의 더 풍성한 만남을 기약하는 따뜻한 갈무리를 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