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

제천시 송학면 주민들이 생수공장 건립을 막아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주민 100여 명은 9일 원주환경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학면 일대에 추진 중인 생수공장 건립에 대해 지하수 고갈과 생활·농업용수 부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집회는 함동환 주민자치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결의문과 건의문을 낭독하며 “샘물공장 결사반대”를 외쳤고, 참석자 모두가 한목소리로 생존권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현장에는 박미정 제천시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해 18개 리 이장과 직능단체장 등도 함께하며 지지 의사를 보냈다.
집회 도중 주민대표와 조애형 비상대책위원장, 김꽃임 충북도의원, 김수완 제천시의원 등이 원주환경청 국장 및 담당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상수도가 없는 송한리는 식수와 생활용수, 농업용수 모두를 지하수에 의존한다”며, “대규모 생수공장이 들어서면 가뭄 시 더욱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환경청은 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하며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조애형 위원장은 “이미 가뭄 때면 지하수가 말라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공장이 들어서면 주민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끝까지 결사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완 시의원 역시 “송한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천시 전체의 문제”라며 주민 단합을 강조했다. 김꽃임 도의원은 “농사일로 바쁜 주민들이 먼 길을 와서 집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송학샘물이 개발을 강행하는 한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집회를 통해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으며, 향후에도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건의와 추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