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13년간 방치됐던 옛 청풍교를 보행교이자 정원으로 업사이클링하고, ‘청풍명월길’ 생태탐방로 조성과 연계해 청풍호반을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충북도는 2일 옛 청풍교 활용 방안을 담은 ‘브리지 가든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2년 청풍대교 개통 이후 사실상 기능을 잃고 방치됐던 청풍교가 13년 만에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청풍교는 비봉산과 금수산 절경 속에 위치하며, 주변에 청풍문화유산단지,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랜드, 정방사 등 주요 관광지가 있다. 그러나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가 단절돼 관광객 이동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올해 5월부터 교량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해 8월 준공했으며, 정밀안전진단에서 A등급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두 단계에 걸친 정원화 사업에 들어간다.
1단계에서는 안전휀스, 스카이워크, 상징 게이트, 포토존 등 안전시설과 관광 조형물을 설치한다. 예산 23억5천만 원을 편성했으며, 9월 임시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쇼가든과 조경, 야간 경관조명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총 12억5천만 원이 투입되며, 내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청풍교는 동·서를 잇는 ‘호수 위 다리정원’으로 재탄생해 청풍호반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충북도의 청풍교 정원화 사업과 연계해 ‘청풍호 청풍명월길’을 2025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청풍호와 청풍교, 망월산을 잇는 생태탐방로로, 청·풍·명·월 네 가지 테마 코스가 마련된다.
1차 사업인 ‘청 : 맑은 길’(1.3km)은 청풍문화유산단지에서 청풍교를 거쳐 망월산까지 연결되며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어 ‘풍 : 바람 길’(20272030년), ‘월 : 달맞이 길’(2031~2032년) 순으로 조성된다. 망월산 구간에는 민자유치 방식의 모노레일 설치도 검토된다.
최승환 제천시 부시장은 “청풍호반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전국적인 생태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충북도와 협력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