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 16일과 17일, 제천시 하소천 일대에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제천시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하소천 진입로 곳곳에 출입금지 끈과 저지선을 설치했다.
하지만 18일 오전, 하소천 산책로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시가 설치한 차단선을 무시한 채 산책로로 진입했다. 특히 중간중간 설치된 돌다리를 건너는 모습도 포착돼 안전 우려를 자아냈다.
하소천은 평소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산책 명소지만, 폭우가 내린 뒤에는 하천 수위가 높아져 일부 구간이 물에 잠기곤 한다. 이날도 산책로 대부분은 큰 피해 없이 통행이 가능했지만, 문제는 돌다리 구간이었다. 물이 찰랑찰랑 돌다리까지 차오른 상태였고, 자칫 발을 잘못 디딜 경우 미끄러지거나 물살에 휩쓸릴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특히 하소천을 찾는 시민들 중에는 고령의 어르신들도 적지 않아, 돌다리를 건너는 행위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이 갑자기 미끄러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이날 하소천을 찾은 한 시민은 “물이 차오른 돌다리를 걷는 분들을 보고 아찔했다”며 “이런 날씨엔 통제된 구역은 피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은 “산책로 전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특히 돌다리처럼 위험한 구간만큼은 더 강하게 차단해 주거나, 사람들이 위험을 인식할 수 있게 안내를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경고 문구나 현장 순찰 같은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18일 오후부터 19일에도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어 하소천 수위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하천 내 돌다리 구간은 특히 위험할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철에는 수위가 급변하는 하천의 특성상 작은 방심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시민 스스로도 통제 구역을 지키고, 위험한 구간은 우회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