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에 여성 리더가 있다”

제천시의회 이정임 의원이 7월 14일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춘남)가 주관한 ‘제1기 제천 여성 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정치 여정과 리더십 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와 지방자치의 의미를 풀어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의원은 “정치는 누군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서서 바꾸는 것”이라며 “여성 리더의 역할은 변화의 중심에서 공감과 실천으로 지역사회를 이끄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아카데미, 부활의 의미와 여성 정치 참여 촉구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중단됐던 여성 아카데미가 다시 열릴 수 있었던 데에는 김춘남 회장의 집념과 여성가족과의 협력이 있었다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이번 강좌는 여성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제천의 미래를 바꾸는 힘은 바로 여러분에게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정치는 젊은 사람만의 몫이 아니다. 결혼, 육아, 봉사 경험을 가진 여성들이야말로 주민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여성들의 의회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정치에 도전하고 싶다면 언제든 찾아오라. 멘토로서 기꺼이 돕겠다”고 밝혔다.
리더십의 핵심은 공감과 실천… 여성 리더 4대 덕목 제시
이 의원은 직접 제작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여성 리더십의 4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첫째는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이다. 그는 “위계 중심의 리더십이 아니라, 감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수평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팀워크와 다양성 수용 능력’. 구성원 각자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유연하게 팀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실행력과 결정력’. 이 의원은 “정치는 이상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실천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그는 “사회적 책임을 갖고 배려와 포용의 정신으로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전적 정치 여정… “공부하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이정임 의원은 자신의 정치 입문기를 가감 없이 소개하며 여성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대학을 가지 못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교육 자원봉사를 시작했고,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시의회 회의록을 2년간 출력해가며 공부했고, 그 노력이 결국 정치인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는 “그냥 된 것은 없다. 여성의 정치 진출도 철저한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시민 중심 입법’ 강조
지방의회의 기능과 의정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조례 제정, 행정 감시, 예산 심의 등 지방의회의 기본 역할을 소개하며 “조례 하나로 시민의 삶이 바뀐다. 시의원이 곧 주민의 삶을 설계하는 입법자이자 감시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발의한 조례들을 소개하며 ‘시민 중심 입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조례, 한부모가정 지원 조례, 공무원 괴롭힘 방지 조례, 재활용 수거 어르신 안전 조례,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 등은 모두 시민의 삶과 밀접한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소개됐다.
“이런 조례들이 제천을 더 따뜻하고 건강한 도시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실효성 있는 조례는 정치인의 가장 큰 업적입니다.”
수상 이력과 비전… “정치는 신뢰와 청렴으로 하는 것”
이 의원은 총 6차례 수상한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풀뿌리 의정대상, 서울신문 혁신리더상 등의 수상 경력을 소개하며 “이 상들은 공모 없이 실적만으로 받은 평가였다. 누군가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여성 리더십의 미래와 아카데미의 지속성 강조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의 역대 활동 사진과 여성부, 다문화가정 등과의 교류 사례를 소개하며 “이제는 더 많은 여성 리더가 지역 곳곳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행사장 들러리가 아닌 결정권자로서 여성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아카데미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참석자들에게 “50명을 모집했는데 출석률이 저조하면 예산 확보가 어려워진다. 꼭 끝까지 함께해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인구 구조와 여성 참여 현황 공유… 지역 문제도 함께 고민
이 의원은 강연 중 제천시 인구 현황도 공유했다. 2025년 6월 기준 제천시 인구는 12만 8437명으로 전월 대비 173명 감소하며 인구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금성면, 덕산면, 백운면에는 여성 이통장이 전무한 상황이며, 여성 이통장이 많은 청전동과 화산동의 사례를 비교하며 지역별 불균형 해소와 여성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쾌한 소통… “정치는 거리 좁히기”
강연 말미에는 넌센스 퀴즈 시간을 마련해 참석자들과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말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라며 유쾌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성이 여성을 응원하는 정치문화, 지금부터 시작”
이정임 의원은 마지막으로 “정치는 공부입니다. 저도 지금도 배우고 있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앞으로 제천시의회 여성 의원이 더 많아져 남성 5명, 여성 8명의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양성평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대표성 확보를 제안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