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의 잔잔한 비가 내리던 5월 24일, 제천 시민회관 광장은 공연 이상의 ‘나눔’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날 열린 ‘2025 제천 나눔음악회’는 음악을 매개로 시민이 하나 되어 마음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축제로 완성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들은 단지 음악을 들으러 온 관객이 아니었다. 연주에 귀 기울이고, 나눔의 손길을 보태는 ‘참여하는 기부자’로서 한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었다.
음악회의 중심에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최경희)를 비롯해 제천시민오케스트라, 제천유소년오케스트라가 있었다. 세대를 아우른 100여 명의 연주자들이 클래식, 동요,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관객과 따뜻한 공감을 나눴다.
공연의 주제는 ‘너와 나, 빛나는 순간을 향해’. 그러나 이날 진정한 주제는 ‘나눔의 실천’이었다.
음악회의 감동은 자연스럽게 ‘꽃보다 기부’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축하 화환 대신 생필품과 기부금으로 마음을 전하는 이 캠페인에는 많은 시민과 단체장들이 함께했다. 무대 위에 오른 단체장들은 시민들 앞에서 직접 기부 의사를 밝히고, 준비한 물품을 기탁하며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나눔을 증명했다.
모아진 정성은 지역의 복지시설인 ‘엘림의집’과 ‘제천영유아원’에 전달되며, 공연장의 감동이 실질적인 온기로 지역 사회에 스며들었다.
현장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음악도 좋았지만, 내가 작게나마 기부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따뜻하게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경희 단장은 “이번 음악회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된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지역의 이웃들과 마음을 잇는 나눔의 문화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깊이를 더하고 있는 ‘제천 나눔음악회’는 ‘기부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시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