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 민족 지성의 만남… 민세 안재홍과 후석 천관우 조명
(왼쪽부터 민세 안재홍 선생, 후석 천관우 선생)
제천 출신의 대표적 언론인이자 사학자인 후석(後石) 천관우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학문, 민세 안재홍 선생과의 깊은 인연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제천에서 열린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오는 5월 23일(금) 오후 2시 제천시민회관 3층에서 평택시의 (사)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 ‘두 민족 지성의 대화: 민세 안재홍과 후석 천관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관우 선생의 탄생 100주년과 더불어 민세 안재홍 선생 서거 60주년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로 제천과 평택 두 자매도시 간 역사문화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천관우 선생은 제천 청풍 출신으로 언론과 역사학계를 아우른 대표적 지식인이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도피 중이던 민세 안재홍 선생을 만나 그의 사상과 역사 인식을 사사받은 후 실학과 한국 고대사 연구에 매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스승과 제자를 넘어 민족주의적 사관과 학문 정신을 공유한 지성 간의 깊은 대화로 이어졌다.
1970년대 중반 이후 가택 연금 상태에서도 천관우 선생은 민세 안재홍의 자료 정리에 헌신했으며, 1978년에는 『안재홍 연보』를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게재하며 민세 연구의 초석을 놓았다. 또한 민세 부인 김부례 여사와 협력하여 『안재홍 선집』을 간행함으로써 한국 지성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세미나에서는 황우갑 교육학 박사가 ‘두 민족 지성의 대화 : 안재홍과 천관우의 인연’을 주제로 발표하고, 박성복 평택문화원 부설 평택학연구소장과 정삼철 전 충북학연구소장(현 제천문화원 자문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청풍 출신의 천관우 선생은 제천이 낳은 자랑스러운 인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 정신과 학문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제천에서 갖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세미나는 두 지성의 사상과 인연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필요한 학문과 언론의 길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의 자매도시로서 이번 세미나를 함께 준비해준 (사)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언론인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