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200가구에 따뜻한 떡 나눔… 오랜 정성과 자연의 맛으로 전한 사랑

맑고 따스한 봄 햇살이 퍼지던 4월 30일 제천시자원봉사센터 사랑의 빵굼터에서는 고소한 떡 냄새가 은은히 퍼졌다.
바로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의 열여덟 번째 주자, 자연음식동호회(회장 장월순)의 ‘콩설기 만들기’ 현장이었다.
이날 아침 동호회원들은 평소보다 일찍 모였다. 앞치마를 두르고 전부터 정성껏 불려놓은 서리태 콩을 손질하고, 곱게 빻은 쌀가루와 함께 찜기에 담기까지. 모든 과정은 숙련된 손놀림 속에 이루어졌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든 콩설기떡은 오롯이 정성의 산물이었다.
회원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떡이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콩이 터지지 않게 불 세기를 조절하고, 쌀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고루 펴 담는 섬세한 작업 속에는 단순한 조리가 아닌 ‘마음을 빚는 시간’이 흘렀다.
완성된 콩설기떡은 개별 포장을 거쳐 지역 내 소외된 이웃 200가구에 전달됐다.
“누군가의 저녁 식탁에 우리가 만든 떡이 놓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요.”라는 이경선 회원의 말은 이 날의 진심을 대신 전했다.
자연음식동호회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전후해 떡과 음식을 직접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특히 추석에는 회원들이 정성껏 빚은 송편을 500여 가구에 전달하며 ‘나눔의 명절’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마지막 주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되는 떡 나눔 봉사 외에도 평생학습 어울림한마당 등 다양한 지역 행사와 축제에 참여해 자연음식동호회만의 시그니처 음식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에도 지속적으로 음식을 전달하며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창립 이후 회원들 간의 활발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음식 연구 활동에도 꾸준히 힘써온 자연음식동호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나눔 문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월순 회장은 “콩설기떡 하나에 담긴 마음이 작을지 모르지만 받는 분들께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식 문화를 알리고 나눔의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은 시민과 단체가 릴레이 형식으로 자원봉사를 이어가는 지역 중심 운동으로, 이번 나눔은 열일곱 번째 주자인 ‘호랑이담뱃대’에서 자연음식동호회로 깃발을 이은 것이었다. 이음운동은 올해 5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깃발은 오는 11월 자원봉사대회를 통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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