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관련해 일각에서 우리시만이 안고 있는 문제로 심각성을 확대시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사례가 있어 제천시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지역 대기환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표명은 지난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개최한 ‘충북 북부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발표된 일부 인사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가 시민들의 궁금증과 오해를 바로 잡고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시키고자 마련했다.
봄철 미세먼지는 대기환경의 특징인 광역성(넓은 구역이나 범위의 성질)이 주된 원인으로 지역별로 심한정도가 큰 편차를 이룬다. 지역 기업체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의 경우 충북도 총배출량은 48,721톤 가운데 우리시는 1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양군 33.1%, 청주시 21.8% 등과 비교해도 적은 편이다.
이른 아침 제천소재 시멘트사 백연현상(흰연기)에 대해서도 화학반응으로 발생되는 백연현상은 없다. 시멘트사 굴뚝으로 통해 배출되는 성분 중에 황화합물, 염화수소 등은 거의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수분함량 10~13%에 달하는 고온의 배출가스가 대기로 배출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대기와 혼합돼 ‘시각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금년도 충북지역 미세먼지 관련 주의보나 경보 발령횟수 측면에서 보면 주의보 및 경보횟수는 충북지역 총 40회다. 그 중 제천이 포함된 북부권역에는 10회가 발령돼, 남부권역(16회), 중부권역(14회)에 비해 주의보나 경보횟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하여 제천시가 서울시 도심보다 대기환경이 심각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인용된 미세먼지데이터는 객관적 데이터가 아닌 단 하루 중 특정시간대에 측정된 수치기 때문에 부분으로 전체 대기질을 주장하는 것과 같아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당일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지역 중 측정값이 가장 낮은 측정소 자료이며, 서울 대비 충북지역 측정값이 대체적으로 높았으나 제천지역은 충북지역 평균측정치(30㎍/㎥)와 같다.
시는 이렇듯 대기환경 등 시민토론을 할 경우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에 기반해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 관계자는 “우리지역의 지형적인 특성상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발 황사가 일시적으로 정체현상을 이루기는 하지만, 제천시 대기측정망(3개소)의 평균 측정 데이터를 보면 대체로 청정한 대기질을 유지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자발적 감축 협약’ 등 다양한 시책추진과 대기배출사업장 지도·점검에 철저를 기하여 대기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