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시장 이상천)는 제천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림지 수리공원’과 ‘누워라, 정원’에 이어, 의림지 역사박물관 옆 연못에 전통수리농기구인 무자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무자위란 논에 물을 퍼 올리는 농기구로 지역에 따라 수차(水車), 답차(踏車)라고도 한다.
사람이 가운데 축에 연결된 날개를 밟아 바퀴를 회전시키면 날개에 밀려올라온 물이 다른 한쪽에 달린 주둥이를 통해 논으로 흘러나가는 원리이다.
오늘 날에도 평야지역 논이나 서해안 염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문화의 함>에는 무자위를 비롯해 맞두레, 용두레 등 수리농기구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이러한 수리농기구는 식량 생산을 위해 논물 관리에 힘쓴 우리 조상들의 노고를 보여준다.
다만 제천에서는 이러한 수리농기구가 널리 사용되지 않았는데, 이는 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수로 개폐만으로 넓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었던 의림지 관개능력의 우수성을 알려준다.
한편, 연못에는 무자위 뿐 아니라 수련과 창포 등 수생식물과 비단잉어 등을 이식하여, 농경문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물 체험 공간으로써 의림지를 찾는 방문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