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중심에서 묵묵히 싸운 이름, 이범우를 기억하다”



태극기를 높이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1919년 봄. 제천 장터에 울려 퍼진 그 외침은 철저한 준비와 조직 아래 이루어진 민족운동이었다. 그 중심에는 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제천 4.17만세운동의 주역이자 진정한 의로운 실천가, 이범우 선생이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2025년 3.1절 106주년을 맞아 4월 16일 오후 5시 제천의 세명대 후문 인근 한 언덕에 자리한 이범우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그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번 참배는 제천 4.17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의 애국심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로 문화원 이사들이 함께했다.
1919년 3월 고종의 국장이 서울에서 치러졌을 때, 이범우 선생은 제천 대표로 국장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독립선언문을 남이 모르게 품에 안고 돌아왔다. 조선이 독립국임을 천명하는 그 선언문은 그의 손에서 제천 땅으로 이어졌고, 이후 선생은 지역 내 뜻있는 인사들을 모아 독립운동을 조직했다.
그 결과, 제천에서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된 제천 4.17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장터를 중심으로 1천여 명의 시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섰고, 송학면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만세 시위가 잇달아 일어났다.
윤종섭 문화원장은 참배를 마친 후 “이범우 선생은 제천 만세운동의 정신적 기둥이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천에서의 만세운동은 단발적일 수도, 기록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후대가 그 뜻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