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새 벽지·장판으로 꾸린 쾌적한 보금자리
수산면 적곡리의 한 노인 가구, 이른 아침부터 낡은 가구들이 마당으로 하나둘 옮겨지며 정적을 깼다.
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가 추진하는 ‘2026 이음운동’의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상록수봉사단(회장 박영규)이 ‘나눔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주거환경 개선 현장에 팔을 걷어붙인 현장이다.
■ 가구 옮기기부터 꼼꼼한 풀칠까지, 구슬땀 흘린 현장


활동은 지난 4월 12일에 이어 18일까지 양일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됐다. 상록수봉사단원들은 전문적인 숙련도를 바탕으로 노후된 벽지를 뜯어내고 곰팡이 흔적을 지우는 기초 작업부터 착수했다.
마당 한쪽에서는 풀 기계와 솔을 든 봉사자들이 새하얀 벽지에 꼼꼼히 풀을 먹이며 시공 준비에 분주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을 위해 방 안 가득했던 무거운 가재도구를 조심스레 밖으로 실어 나르고, 시공이 끝난 후 다시 제자리를 찾아 정리하는 전 과정에는 단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났다.
눅눅했던 장판이 걷히고 화사한 새 장판이 깔리자 어두웠던 실내 분위기는 순식간에 밝아졌다.
■ 전문성 더한 이웃사랑, 주거 안전망 구축
상록수봉사단은 평소에도 도배와 장판 시공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온 단체다. 이번 활동에서도 단순한 교체를 넘어, 어르신이 거주하며 느꼈을 불편함을 세밀히 살피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주민들은 새집처럼 변한 방 안을 보며 봉사자들의 손을 맞잡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영규 회장은 “작은 손길이 모여 이웃의 생활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곳을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릴레이로 퍼지는 나눔, 제천사랑 이음운동
단체 간 연대와 협력을 상징하는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은 한 단체가 활동을 마치면 다음 단체에 ‘이음 깃발’을 전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6년 한 해 동안 50여 개 단체가 이 나눔의 흐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번 상록수봉사단의 활동은 고령화된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됐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