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5월 말, 제천시 고암동에 위치한 제천비행장이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한때 군용기 이착륙으로 분주했던 이곳은 이제 도심 속 힐링 산책길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에게 쉼과 감동을 전하는 공간이 되었다.
최근 제천시는 비행장 주변에 무려 17만 포기의 유채꽃을 심었고, 이 꽃들이 노란 꽃망울을 일제히 터뜨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넓게 펼쳐진 유채꽃밭은 바람결에 일렁이며 황금빛 물결을 만들어내고, 그 사이로 산책을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꽃밭 사이에 조성된 포토존에서는 친구,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노란 꽃을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사진을 남긴다. 유채꽃 사이에서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하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삶에 대한 감사와 환희를 표현하는 듯하다. 붉은 벤치와 감각적인 의자가 놓인 공간은 또 하나의 인기 촬영 명소로, 자연 속 휴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장소다.
유채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실용적 가치도 높다. 씨앗은 기름으로, 어린 잎은 쌈 채소로 쓰이며, 그 꽃말인 ‘쾌활’, ‘명랑’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비춘다.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에게 생기를 선물하며, 다시금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인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제천비행장. 노란 유채꽃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고, 고요한 평화가 스며든다. 꽃을 보고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곳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선물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사진=이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