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5월의 ‘영파머스 마켓’이 농부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5월 31일,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아열대스마트온실 앞이 활기찬 장터로 탈바꿈했다.
이날 열린 ‘영파머스 마켓’은 직거래장터 이상의 낭만,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 4-H연합의 참신한 기획력과 지역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의 문화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제천형 농부시장’.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노란색과 하얀색 파라솔 아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판매 부스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국적인 느낌과 동시에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농부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정성을 담아 직접 키운 농산물과 가공품을 감각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배치해, 보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판매 부스 하나하나의 조화로움은 마치 트렌디한 플리마켓을 연상케 했으며, 이러한 비주얼은 젊은 층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기분 좋은 사람들이 만든, 기분 좋은 맛”
참가 농가들도 저마다의 개성과 정성을 듬뿍 담았다.

레드히어로즈의 토마토는 “기분 좋은 사람들이 만든 기분 좋은 맛”으로, 구르르 구르르는 오이로 만든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눈길을 끌었다.
팜어스빌리지의 땅콩은 고소한 맛으로 조기 완판됐고, 벅스데이의 수제 딸기잼과 생딸기 라떼로 미각을 자극했다. 가을농장의 블루베리 크림치즈 토스트는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숨소리, 업드리농장, 만나블루베리농원, 탐다른 등도 각종 절임류, 허브화분, 청류 제품으로 고른 관심을 받았다.
거의 모든 농산물과 가공품이 조기 품절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은 ‘호응도 최고’였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은 실제 자란 바나나를 직접 따보며 농업에 대한 흥미를 키웠다.
음악과 힐링, 그리고 즐거운 체험이 어우러진 공간
이번 마켓의 또 다른 볼거리는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 마련한 낭만적인 음악 버스킹과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전문 공연 예술인 오디션 수상자인 지역 청년 예술인 김호진·정보람·우승희 씨가 무대에 올라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내 초록 식물로 둘러싸인 온실 주변을 배경으로 파라솔 아래 감미로운 선율이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의자에 앉아 잔잔한 바람과 초여름 햇살을 느끼며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도심 속 힐링’을 만끽했다.

체험 공간에서는 굿즈 키링 만들기, 반려식물 화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과학 원리를 접목한 창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자동차 만들기, 기어 구조로 움직이는 악어 자동차,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가 달라지는 해시계 만들기, 길이가 다른 금속편을 튕겨 연주하는 오르골, 여러 개의 필터가 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 모형 제작 등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체험 활동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했고,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호기심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젠 식물들이 아열대스마트온실과 야외로 옮겨지며 텅빈 공간으로 남은 제천청정식물원은 테이블과 의자가 채워져 새로운 쉼터 공간으로 변하면서 방문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농업기술센터의 시그니처 ‘항아리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도 초여름 더위를 식혀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성공

영파머스 마켓’의 성공 뒤에는 농업기술센터와 4-H연합, 인재육성재단, 그리고 지역 농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안민희 주무관은 “기획 단계부터 모든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고 협력해 주셔서 가능했다”며 “저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시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고, 6월 마켓도 더욱 예쁘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6월, 9월, 10월에도 계속된다…기대감 상승

한편, ‘영파머스 마켓’은 6월·9월·10월 넷째 주 토요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계절별로 다양해지는 농산물과 가공품,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제천형 로컬 마켓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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