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문화재단 네트워크 포럼 시즌 2 개최… “일상이 예술로, 우리가 만드는 ‘지역의 생활문화’”

ㅣ생활문화 경쟁방식에서 사회적 합의 방식으로 변화 필요
ㅣ생활문화센터 개소 및 문화재단 독립된 공간 필요
ㅣ수평적 네트워크 강화로 의미를 살리는 창조적 기획
ㅣ포스트 코로나 대응 쌍방향 온라인 시스템 구축
ㅣ제천형 생활문화 모델 개발 등 생활문화 정착을 위한 전략적 접근

(재)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연호)은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제천영상미디어센터 3층 상영관에서 제천문화재단 네트워크 포럼 ‘지역문화 파트너십 in 제천’ 시즌 Ⅱ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일상이 예술로, 우리가 만드는 ‘지역의 생활문화’>라는 주제로 지역문화예술 전문가 분들의 주제발제와 지역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경쟁에서 사회적 합의와 함께 네트워크 강화로 핵심 의미를 찾자

첫 순서로 인천시민예술센터 임승관 대표가 “지역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속적 공간 확보를 위한 사회적 경제 실현, 주관자와 참여자의 축제 정보 공유, 생활문화형 심사를 통한 공모사업 선정, 매개자의 역할과 지원 환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패러다임은 아직 경쟁방식이다”며 “주인의식이나 책임감을 느끼는 사회적 합의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 환경 조성은 무엇을 지원하는가 보다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코로나로 문화 공간이 폐쇄되어 문화예술 세부 지침 마련으로 공간 개방이 필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대응 한 방향인 유튜브 시스템에서 쌍방향 소통하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끝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강화로 의미를 살리는 창조적 기획에 중점을 두라고 권고했다.

◇생활문화 공간 확보는 필수며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어 충북문화재단 심경아 생활문화팀장이 “지역에서 본 생활문화 정착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었다.

심 팀장은 “지역문화는 상당히 열악하다”며 “정부는 지역사회가 경제, 인구, 지역균형발전 등을 둘러싼 여건과 이에 대응하여 지역문화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역문화 정책 현황, 생활문화정책 관련법과 제도 현황, 지역의 생활문화 정책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며 △지역의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 및 실태파악 △지역에서의 생활문화 생태계 기반의 거버넌스 형성 △공공문화기반시설 및 생활문화시설 확충으로 생활문화 커뮤니티 지원 활성화 △생활문화 활동의 참여자 등 지원의 다양성 확대 △생활문화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 계획 수립 △제천형 생활문화 모델 개발 등 생활문화 정착을 위한 전략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생활문화 정착을 위해 생활문화센터 개소뿐만 아니라 문화재단의 독립된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부 발제에 이어 2부에서는 박승동 제천문화재단 이사를 좌장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생활문화 활성화 과제들

이성재 제천연주인협회 사무국장은 “생활문화 활성화에 필요한 제천의 과제로 프로그램들의 체험 기회와 현실적인 운영시간 필요, 체험 프로그램의 활동 모습과 교육현장 정보공개, 발표회 등의 기회의 다양성 필요, 코로나 시대 비대면 문화 활동 개설, 문화 창작을 위한 공간 필요하다”며 “향후 시와 재단의 지원과 예술단체, 동아리 등의 교류, 컨설팅으로 생활문화를 발전시키고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예산은 작은데 그 절차와 방법이 까다롭고 복잡하여 포기하는 단체들이 많다”며 “절차 간소화와 개인의 참여 범위 확대, 문화재단의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월군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연합회 이효정 회장은 2009년 9개의 평생학습동아리 결성을 시작으로 2018년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연합회 발족하여 비영리 문화단체로 문화독립성을 유지하며 지역에 뿌리내린 영월군 생활문화 성장 스토리를 소개했다.

문화로크는작은새 김현진 대표는 “제천형 생활문화 모델 개발이 절실히 필요해 민관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공간의 부족을 말하는데 공간은 많다”며 “스스로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충고했다.

이에 임승관 대표는 “생활문화를 안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래 만나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참 의미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찾아내라. 또한 주인의식을 꼭 가지라”고 주문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연호 이사장은 “코로나로 문화예술은 혼란을 겪고 있고 가장 큰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번 자리가 문화예술을 위한 윤활유 역할 및 갈등을 해결하고 상생하는 혜안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