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 대표 밴드 ‘겜블러·즐거운 인생’과 함께하는 ‘버스킹 & 버스커’… “스트레스 날려 준 록 스프릿 물씬”

여름 더위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리는 열정적인 무대가 지난 25일 청천동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재)제천문화재단에서 매주 토요일 마련하는 다섯 번째 ‘버스킹 & 버스커’ 프로젝트로 제천을 대표하는 직장인 밴드 ‘겜블러’와 ‘즐거운 인생’이 무대에 올랐다.

기존 ‘버스킹 & 버스커’가 노래와 연주로 여름 감성을 전달했다면 이번 무대는 강력한 락 스프릿으로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관중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밴드의 묘미를 만끽했다.

‘음악의 승부사’라고 자청하는 겜블러는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취소되어 관객을 만나는 것이 오늘 처음이고 야외에서 보니 최고”라며 “박수치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호응을 유도했다.

<자존심>과 <사랑 사랑 사랑>에 이어 세션들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를 들려주었다. 네 번째로 김태성 작사에 이경수 작곡의 자작곡 <다시 너를>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대미를 장식할 곡으로 <뜨거운 안녕>을 선곡해 보컬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 자극하는 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밴드 리더 이경수 씨는 “진지하고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있으며, 많은 분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이 60 넘어서도 음악으로 즐겁게 살자”라는 모토의 즐거운 인생은 연주곡 <여왕벌의 행진>으로 밴드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어 보컬이 등장해 무대를 오르내리면서 <잃어버린 너>,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걸어서 하늘까지>을 열창했다. 관객들도 밴드의 사운드와 보컬의 무대 매너에 박수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귀에 익숙한 엔딩곡 <그대에게>가 흘러나오자 밴드와 관객들은 음악으로 가까워지며 어느덧 하나가 되었다.

밴드 리더 김학수 씨는 “밴드 멤버들은 각자의 다른 일을 한다. 모두 틈나는 시간을 할애해 매주 연습을 하며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한다”며 “부족하지만 8월 23일 솔밭공원 무대에도 오셔서 같이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실에서 합주하는 노력만으로도 밴드의 존재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8월 1일 진행되는 여섯 번째 ‘버스킹 & 버스커’에는 오후 5시 의림지 솔밭공원 어쿠스틱 ‘통기타 젬스’와 ‘선명’이, 오후 7시 장락생활체육공원 ‘김재훈’과 ‘백미현’이 출연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