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봄을 알리는 고품격 클래식 선율에 흠뻑 빠지다

제천·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가 지난 30일 청주아트홀 첫 번째 호흡에 이어 6일 오후 2시 제천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교류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봄의 교향악’이라는 주제로 70분 동안 300여 명의 관객들에게 다양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곡을 들려주었다. 청중들도 음악으로 소통하고 행복을 만끽하며 한 단계 성장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아낌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청주문화원오케스트라 김기무 지휘자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상현 지휘자는 힘 있게 지휘봉을 내려며 음악회의 문을 열렸다.

재치와 유머로 가득한 모차르트의 ‘극장 지배인 중 서곡’이 콘서트장에 울려 퍼지며 관객들을 봄의 교향곡으로 안내했다.

모차르트의 가장 사랑받는 협주곡이며 영화 ‘러브스토리’에 언급된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를 한국교통대 임세빈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건반을 타고 흐르는 봄 향기를 전했다. 피아노 소리와 오케스트라가 하나 됐고, 관객들도 아름다운 소리에 빠져들었다.

이어진 교감의 무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중 솔로로 제1 바이올린에는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악장 윤인선이 제2바이올린에는 청주문화원오케스트라 악장 주연정이 서로 대화하는 듯 아름다운 선율로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음악회 중반부. 슬픔과 화려한 불꽃이 녹아있는 몬티의 ‘차르다시’가 흘러나오고 청중들은 애잔한 선율에 취했고, 건축물에서 영감을 떠올린 웅장함 음악인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어 파헬벨의 ‘캐논의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연주회를 즐겼다.

접시 광고 음악으로 쓰였던 르로이 앤더슨의 ‘고장 난 시계’로 작은 이벤트를 열었다. 제천문화원장을 무대로 모셔 악기를 주고 함께 화음을 맞췄다. 문화원장이 박자를 놓치고 당황하지만 똑딱똑딱~ 연주는 계속되고 그 모습에 모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테리 랜달과 워너 토마스의 ‘치킨댄스’와 동물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주제곡인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등 생활 속에서 흔히 듣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여 관객과의 거리 또한 좁혔다.

마지막으로 모차르트 ‘교향곡 29번 G장조’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으며, 앙코르송으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블라디 오블라다’로 흥겹게 마무리했다.

김상현 지휘자는 “두 번째 교류음악회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모차르트 음악을 중심으로 꾸몄다”며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류음악회를 통해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제천과 청주 지역의 문화적 교류를 이루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며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에서 즐겁게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획으로 다음 교류음악회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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