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고사리손으로 모은 기부금 전달부터 시민 환경 리더들의 다짐까지
ㅣ30기 ‘청풍명월’ 대상 수상… “2026년 지속가능한 제천 위한 실천 약속”

12월의 매서운 겨울바람도 환경을 사랑하는 제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구를 지켜온 ‘시민 환경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년의 땀방울을 서로 격려하고, 다가올 새해의 녹색 희망을 그리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이영표)는 12월 5일 제천시 명성유유웨딩컨벤션에서 ‘2025 환경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총동문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된 시민환경지도자대학의 교육 가치를 확산하고, 수료생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은 힘찬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시민환경지도자대학총동문회 기(旗) 입장으로 문을 열었다. 시민환경지도자대학 30기 이장수 회장과 심화 2기 심영철 회장이 기수로 나서 단상에 오르며 환경인들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영표 상임회장과 김윤동 총동문회장과 김시화 직전회장을 비롯해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김꽃임·김호경 도의원, 각급 유관 기관 단체장 및 환경대학 동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은 참석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성보나어린이집은 제18회 물환경노래개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시상금을, 장엄유치원 원생들이 중고장터를 통해 고사리손으로 모은 환경 기부금을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전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환경 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역 환경 보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이 이어졌다.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도시 조성에 헌신한 공로로 ▲제천시장상(안하영, 오성삼, 김종유) ▲제천시의회 의장상(김경화, 정혜원) ▲국회의원상(박재은, 박상열, 고현빈) ▲협의회 상임회장상(김성순, 장광진) ▲총동문회장상(김화자, 권정순) 등 총 12명의 회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한 ‘실천 캠페인’ 퍼포먼스가 행사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시민들과 동문들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과제와 탄소중립 문구가 적힌 패널을 높이 들고 “지속가능한 제천시, 지속가능한 시민환경대”를 외치며 환경 보전 의지를 다졌다.
이영표 상임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 살고 싶은 제천, 지속가능한 제천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다짐하는 자리”라며 “올 한 해 유치원부터 공동주택까지 찾아가는 환경 교육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대명제를 실천해 온 것처럼, 새해에도 여러분이 제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윤동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총동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환경인의 밤이 “총동문회와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년 동안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서로 자축하는 그런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특히 기념품으로 준비된 머그컵을 언급하며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 혈액에서 채취가 됐다. 종이컵 안의 부분도 플라스틱”이라며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설명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자는 취지로 머그컵을 준비했다”고 밝혀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창규 제천시장은 “여러분 덕분에 우리 제천이 이만큼 건강한 환경을 지킬 수 있었다”며, 환경대학 동문들을 “우리 지구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제천을 살리는 환경 분야의 리더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제천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데 우리가 앞장서자”고 시민 환경 리더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2부의 막은 흥겨운 축하공연이 열었다. 제18회 물환경노래개사경연대회 수상팀인 ‘초록마을팀’이 ‘맑은 공기 깨끗한 물’(원곡: 마음 약해서)을, ‘청풍명월팀’이 ‘물의 노래’(원곡: 18세 순이)를 부르며 딱딱할 수 있는 환경 메시지를 친숙한 멜로디에 담아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시민활동, 뿌리를 내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5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활동 발표대회’가 진행됐다.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수료생들로 구성된 5개 기수 동아리(12기, 19기, 23기, 심화2기, 30기)가 무대에 올라 자연생태 보호, 기후변화 대응, 녹색소비 실천 등 생활 속 환경운동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도심 가로수 보호를 위해 비료 주기와 쓰레기 수거를 실천한 19기, 16년간 꾸준히 월례회와 정화 활동을 이어온 12기, 참신한 환경 노래 개사로 시민들과 소통한 30기 등 각 기수만의 특색 있는 활동이 소개되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사 결과, 환경 노래 개사 경연대회 수상 경력과 더불어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30기 ‘청풍명월’ 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심화2기 ‘반딧불이’와 12기 ‘초록신호등’에게 돌아갔으며, 19기 ‘초록마을사람들’과 23기 ‘숲 속 평화’는 장려상을 받았다.
행사의 마지막인 3부는 ‘환경인 어울림마당’으로 꾸며졌다. 풍성한 경품 추첨과 함께 회원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2026년에도 변함없는 환경 실천을 약속했다.
한편, 제천시민환경지도자대학은 2002년 1기를 시작으로 2024년 30기까지 총 1,57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각 지역 사회 곳곳에서 제천의 환경 생태 보전과 생활 속 환경 지킴이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 기자, 사진=박범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