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일본 여성, 독립운동가 자필 필적 앞에 사죄

일본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여성들이 과거 일본의 조선 침략에 대하여 사죄의 손을 내밀었다.

일본 여성들은 가토(한국 이름 서미금)와 나오꼬 씨로 지인(에치꼬와 미츠요 씨)들과 함께 8월 16일 제8회 제천문화원 전시회 『독립운동가, 묵향에 혼(魂)을 담다.』展이 열리는 시민회관을 찾았다. 모두 결혼으로 한국에 이주한 제천 거주 일본 여성이다.

이날 개전식에서 일본 여성들은 일본의 부끄러운 역사를 참회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위대한 순국에 예를 표하고자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착용하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차를 49인의 자필 필적 앞에 올리며 진심을 담아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

이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일본 여성들의 참회하는 진정성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일본 여성들은 광복 74주년을 맞이하여 유관순 열사가 갇혀 고통을 받았던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실을 방문하여 사죄의 시간도 가졌다.

향토사학자인 이재신 시의원은 “오늘 일본의 민간인 두 분이 군국주의 시대 선조들이 행한 악행에 대해 진심 어린 사죄를 표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본에서도 건강한 역사관을 가진 선량한 국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일본 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 부활에 저항하는 외침으로 솟아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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