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김무웅·이유순 부부 전시회… 남편은 붓을 잡고 부인은 실과 바늘을 들었다

김무웅·이유순 부부(영창목재상사 경영)가 그동안의 결실을 묶어 ‘부부 전시회’란 이름으로 7월 2일부터 5일까지 시민회관 1, 2 전시실에서 서예와 퀼트 작품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김무웅 서예가는 8폭 병풍 2점, 액자 9점, 족자 27점 등 총 38점의 작품에 마음에 담아 두면 삶에 도움을 주는 성현들의 명언을 다양한 필체로 표현했다.

제천 다례원을 운영하는 이유순 씨는 대형 퀼트 10점, 의류, 모자, 가방, 지갑, 가방 등 다양한 퀼트 작품으로 바느질 솜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이유순 씨의 자전적 에세이 ‘영창목재 사모님’의 출간기념회도 열려 전시회를 더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무웅의 동생이며 세계적인 닥종이 인형 전문가인 김영희(75) 작가가 방문해 부부의 전시회를 축하했다.

김 작가는 “80 생신 축하드립니다. 320 사계절을 함께 보낸 세월! 아름다운 흐름이었지요”라고 쓰인 닥종이 인형 작품을 전시해 두터운 우애를 과시했다.

김무웅·이유순 부부는 “몸은 늙고 흰머리에 주름은 깊어가고 있지만 전시회를 통하여 꿈을 꾸고 꿈을 쫓아 가다 보면 즐거움과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덤인 것 같다”며 “방문하여 작은 소반에 차려진 작품을 보시고 많은 격려 부탁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김무웅(80) 서예가는 1940년 중국 요령성 개원시에서 태어나 경동 중고등학교와 한국 외국어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제천에서 재건 중학교를 설립하여 5년 동안 경영했다. 1978년 9월 영창목재를 인수하여 지금까지 42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이유순(71) 씨는 1949년 충북 단양군 매포에서 태어나 청주 교육대학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10년 하고 방송통신 대학교 유아교육과, 세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양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전국 차인 연합회, 한국 전례 연구원, 한국 향도협회 ‘문향’에서 차와 예절과 향에 대한 공부를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다. 현재 차 교육과 예절 교육, 향 문화 교육을 하는 제천 다례원을 운영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