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오는 11월 22일 제천문화회관 대강당서 ‘베토벤 교향곡 1번’ 전 악장 연주… 성숙한 음악 세계로 도약 예고

깊어가는 가을, 제천의 무대가 클래식의 향기로 물든다.
국내 최정상급 청소년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한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최경희, 지휘 김상현)가 오는 11월 22일(토) 오후 5시 30분 제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베토벤, 열정의 선율’이다. 지난 연주회에서 라틴 음악의 생동감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유럽 정통 클래식의 본류로 돌아가 한층 깊어진 음악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
■ 라틴의 리듬에서 베토벤의 열정으로
지난 제18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틴 음악 여행’을 통해 대중과 경쾌하게 호흡했던 오케스트라는 이번에는 고전주의의 균형미와 낭만주의의 예감을 동시에 품은 대작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전 악장에 도전한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는 그동안 교향곡 전 악장 연주를 꾸준히 소화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해 왔다.
2015년 제7회 정기연주회에서 김상현 지휘자의 지도 아래 베토벤 교향곡 4번 전 악장 연주를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으로 성공시켰고, 2017년 제11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청소년에게 쉽지 않은 곡인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완주했다. 또한, 지난해 제17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서정미와 발랄함이 돋보이는 슈베르트 교향곡 5번 전 악장을 소화하며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값진 경험들을 토대로, 이번 베토벤 교향곡 제1번 전 악장 도전은 단원들이 음악적 기량과 해석력 면에서 한 단계 도약했음을 증명하는 가장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도전이다.
이 위대한 여정을 통해 오케스트라는 ‘정통 클래식 오케스트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특히 올해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막식에서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주목받았던 단원들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 깊이와 기교의 향연… 풍성한 협연 무대
이번 공연은 베토벤을 중심으로 하되, 각 악기의 매력을 극대화한 협주곡 무대가 이어진다.
연주의 문을 여는 곡은 ‘코리올라누스’의 비극적 내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단단한 리듬과 극적인 대비가 돋보이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Op.62)’이다. 위영수 객원지휘자는 이 곡을 통해 단원들의 집중력과 음악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려, 보다 완성도 높은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으로 세 명의 솔리스트가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특히, 세 명 모두 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파트별 강사를 담당하고 있어 스승과 제자 간의 의미 있는 컬래보레이션으로, 그들의 완벽한 호흡이 특히 눈길을 끈다.
바이올린 협연자 박윤지(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재학)는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단조(Op.37)’ 중 2·3악장을 연주하며, 감미로운 선율과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플루트 솔리스트 서유경(숙명여대 대학원 졸업)은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Op.283)’ 1악장을 맡아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낭만적 감성을 전한다.
첼리스트 조서연(한국교통대 음악학과 졸업)은 포퍼의 ‘헝가리 랩소디(Op.68)’를 통해 깊은 저음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헝가리 민속 리듬의 열정을 그려낸다.
공연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제1번 전 악장이다. 고전주의의 정제된 형식 안에 담긴 청년 베토벤의 혁신적 기운이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의 단단한 합주력으로 재탄생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음악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무대 될 것”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최경희 단장은 “올해 단원들이 다양한 무대를 통해 시민들과 교감하며 더욱 성숙한 음악적 깊이를 쌓았다”며 “이번 연주회는 청소년들이 음악의 힘으로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자리이자,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케스트라는 오는 12월 3일 제천예술의전당 기획공연에서도 새로운 레퍼토리로 열정과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천의 겨울 무대는 다시 한 번, 청춘의 선율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